구파발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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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는 것 밖에 못하는 사람 그저 가만히 그리워하는 사람 그것을 사랑이라 부를 용기도 없는 사람 눈물을 흘리기조차 부끄러운 사람 자신을 어리다고 생각하는 사람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너무 그렇게 보고싶을 때 아무 노트에다가 편지를 써 보는 사람 그리고 댓 줄 가까이 써 내려갔을 때 지우개로 천천히 지우는 사람 지우갯가루를 천천히 정성들여 모아 휴지통에 버리는 사람 사랑 노래를 들으면 무조건 그리워하는 사람 슬퍼하는 사람‥ 그래 털썩 쓰러져보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