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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sopialet] 쪽지 캡슐

2000-01-27 ㅣ No.663

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고 하던데....

건강하시죠?

복음말씀을 정말루 늦은 시간에 올리신 것을 보니까 어제 많이 바쁘셨나 봐요?  아니, 매일 바쁘시죠?

잘은 모르지만, 미아리로 파견되어 오신 뒤,

이곳에 머무르시면서 무척이나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시는 듯 합니다.(?)

 

주님의 뜻!  신앙인이 지녀야할 삶의 자세!

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알기 위해, 많은 공부 필요하다고 느끼고, ....  시작해야 겠죠!

신부님, 며칠전 ’숭어’란 비디오 영화를 봤습니다.

’숭어’란 물고기는 조금의 스트레스를 받아도 스스로 자살해 버린다고 하더군요.  인간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만든 영화인가 봐요...

짜증나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그린 영화였는데......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대부분의 인간의 모습인 것 같았고, ’나는 아니야!’ 말하고 싶지만, 말을 할 수 없더라구요...

현재로선, 그 모습처럼 저도 ’주님’이 아니라, ’나’,

’주님의 뜻’ 보단 ’나의 편의’가 먼저 생각되어 지는 이기적인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신부님,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주님의 뜻에 따라 현재 저희와 함께 계시고, 언젠가 슬퍼하며 떠나시고 저희는 보내드리겠지요.

이곳에 머무르시는 동안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참 많은 사람이 원하고 있는것.... 알고 계시죠!)

현재의 저로선, 주님의 뜻을 생각하기보단 저의 이기적인 맘으로 말씀드리는 것인데요, 신앙인의 자세이기에 따르기 보다는 그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아서, 행복해 보여서, 따라 가고 싶습니다.

숭어처럼, 자기에게 일어나는 조금의 스트레스도 용납할 수 없는 이가 아닌, 삶을 참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을 곁에서 보고,

배우고 싶은......

지금의 맘은 이렇지만, 창피해 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배우고, 다가서고 싶습니다.

신부님!  저는 지금으로선 이해하기 힘들답니다.

’떠남’과 ’머무름’에 자유로운 사람이 되신다는 그 느낌을......

하지만, 모든것을 버리고 가시는 길이라면,......

분명 무언가가 있기에 그런 것이란 생각만 들뿐입니다.

그 무언가를 이기적인 맘으로~~~  원하기에~~~~.

다시 부르심을 받아 떠나시기 전까지~~~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신부님! 출근하자마자 이 복음 말씀 일고, 쭈~욱 생각해 보고, 적었는데,

조금 바빠서 이제 올리구요, 너무 횡설수설하죠?!

어쨌거나 바쁘실텐데, 제 글 읽어 주셔서 고맙구요,

오늘 하루 조금만 바쁘시구,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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