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다해 사순4주간 요한 5, 1-3ㄱ.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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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pius12] 쪽지 캡슐

2001-03-28 ㅣ No.1130

5,1 유다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2 예루살렘 양의 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베짜타라는 못이 있었고 그 둘레에는 행각 다섯이 서 있었다.

3 이 행각에는 소경과 절름발이와 중풍 병자 등 수많은 병자들이 누워 있었는데

5 그들 중에는 삼십팔 년이나 앓고 있는 병자도 있었다.

6 예수께서 그 사람이 거기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아주 오래 된 병자라는 것을 아시고는 그에게 "낫기를 원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7 병자는 "선생님, 그렇지만 저에겐 물이 움직여도 물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가는 동안에 딴 사람이 먼저 못에 들어갑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8 예수께서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거라." 하시자

9 그 사람은 어느 새 병이 나아서 요를 걷어들고 걸어갔다. 그 날은 마침 안식일이었다.

10 그래서 유다인들은 병이 나은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니까 요를 들고 가서는 안 된다." 하고 나무랐다.

11 "나를 고쳐 주신 분이 나더라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라고 하셨습니다." 그가 이렇게 대꾸자하자

12 그들은 "너더러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라고 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 하고 물었다.

13 그러나 병이 나은 그 사람은 자기를 고쳐 준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었다. 예수께서는 이미 자리를 뜨셨고 그 곳에는 많은 사람이 붐볐기 때문이다.

14 얼마 뒤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자, 지금은 네 병이 말끔히 나았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더욱 흉한 일이 너에게 생길지도 모른다." 학 일러 주셨다.

15 그 사람은 유다인들에게 가서 자기 병을 고쳐주신 분이 예수라고 말하였다.

16 이 때부터 유다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이런 일을 하신다 하여 예수를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 우리는 가끔 지하철을 탓을 때, 불쌍한 사람들-동냥을 하는 장님들을 만나게 되면 주머니 속에 있는 잔돈을 주기도 합니다.

정말 작은 돈이지만 내 것을 그들에게 주었을 때는 뿌듯한 마음과 기분이 좋기도 합니다.

그런데 잔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나쳐 버릴 때가 있었습니다.

그 순간에 왠지 마음이 찜찜한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복음에서 의미하는 안식일은 그 날 하루를 하느님의 품안에서 마음의 평화로움으로 푹 쉬는 날입니다.

이러한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베짜타 연못에서 38년이나 앓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만약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불쌍한 사람을 만났는데 그냥 지나쳐 버렸다면 마음이 어떠했을까?

당연히 편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단순히 안식일법만 지키는 것이 안식일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그 38년 동안 앓고 있는 병자를 치유해 주었을 때 그 사람은 얼마나 마음속에 해방감과 평화 흘러 넘쳤을까 또 이를 보고 있는 예수님도 넘으나 기뻐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안식일인 것입니다.

안식일은 우리의 마음 안에 평화가 깃들이는 날인 것입니다.

우리도 주일미사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착한 일을 했을 때 우리 마음속에 더 많은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평화를 누릴 것입니다. 아멘!

 

비오신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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