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시편 55장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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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paulakim] 쪽지 캡슐

2002-11-08 ㅣ No.2883

[지휘자를 따라 수금에 맞추어 부르는 다윗의 시]

 

55  1 하느님,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애원하는 소리에 외면하지 마소서.

 

2 이 몸을 굽어보시고 응답하소서. 내 가슴 답답하고 어지러움은

 

3 저 원수들이 아우성치고 저 악인들이 나를 몰아세우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나에게 재앙을 들씌우며, 미친 듯이 욕설을 퍼붓습니다.

 

4 내 마음 찢어지듯 괴롭고, 죽음의 공포가 나를 덮치옵니다.

 

5 무서움과 공포가 온 몸을 뒤덮어 사시나무 떨듯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6 비둘기처럼 날개라도 있다면 안식처를 찾아 날아 가련만,

 

7 멀리멀리 광야로 가서 숨어 있으련만,

 

8 안전한 곳으로 쏜살같이 날아 가 휩쓸어 가는 폭풍을 피하련만,

 

9 그 독살스런 혀 끝에 말려 들지 않으련만. 주여, 성 안에는 보이느니 폭행과 분쟁뿐입니다.

 

10 성벽 위에는 보초들이 밤낮으로 돌고, 성 안에는 포악과 범죄로 차 있습니다.

 

11 파괴가 성 안에 끊이지 않고 장터마다 폭력과 사기가 판을 칩니다.

 

12 나를 모욕하는 자가 원수였다면 차라리 견디기 쉬웠을 것을, 나를 업신여기는 자가 적이었다면 그를 비키기라도 했을 것을.

 

13 그러나 그것은 내 동료, 내 친구, 서로 가까이 지내던 벗,

 

14 성전에서 정답게 어울리던 네가 아니냐. 홀연히들 사라져 버려라.

 

15 죽음이 그들 위에 무너져 내려라. 산채로 지하로 내려 가 버려라. 그들이 사는 곳, 그들의 집은 죄악의 소굴이다.

 

16 나만은 하느님께 부르짖으리니, 야훼여, 이 몸 건져 주소서.

 

17 저녁에, 아침에, 한낮에 내가 신음하며 호소하오니 이 울부짖음을 들어 주소서.

 

18 많은 원수들이 몰아대는 전쟁터에서 이 목숨 건지시어 안심하게 하소서.

 

19 영원으로부터 옥좌에 앉으신 하느님, 들으시고 그 자들을 눌러 주소서. 그들은 마음을 고치지 않고 하느님 두려운 줄을 모르옵니다.

 

20 그들은 제 동료들에게 손을 뻗치고 맺은 계약을 짓밟습니다.

 

21 그 입은 엉긴 젖보다도 부드러우나 마음은 미움으로 가득 차 있사옵니다. 그 말은 기름보다 매끄러우나 실상은 뽑아 든 비수입니다.

 

22 너의 걱정을 야훼께 맡기어라. 주께서 너를 붙들어 주시리니, 착한 사람 망하도록 절대로 버려 두지 않으시리라.

 

23 하느님, 저 피에 주리고 사기치는 자들이 제 목숨 절반도 못 살고 땅 속 깊은 곳에 빠져 들게 하소서. 나만은 하느님을 믿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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