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우리는 정말로 믿는가?

말씀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서 예수를 믿게 되었다. (요한 10,42)

생각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기적을 본 사람들은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바리사이 사람들, 율법학자들… 그런 종교적 지도층에 속한 사람들은 그분을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을 신성모독을 한 사람으로 여기고 없애버릴 궁리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단지 예수님이 행하시는 기적을 보려 하고 간혹 거저 얻어먹을 수 있는 기회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또 다른 부류는 예수님을 믿기는 하지만 그분을 끝까지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여기에 속한 사람들은 예수님이 죽음의 길에 가까이 갈수록 점점 그 숫자가 줄어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적은 무리가 있었는데, 이들은 참으로 예수님을 믿는 제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 그들은 자주 사도들과 함께 했으며, 그들로부터 초창기 그리스도 공동체가 생겨났습니다.

그러므로 참으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선 우리의 온 삶을 통해 믿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이 비록 고통과 죽음의 순간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부활을 믿기 때문입니다.

기도

우리의 믿음의 중심이신 예수님,

주님께서는 저희가 비록 죄를 지었지만,

주님을 믿는다는 것을 아십니다.

저희가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에 있어서

이제와 영원히 성장하게 하소서.

아멘.

실천

나는 예수님 주변에 있던 사람들 중에서 어떤 부류에 속하는가?

<곤솔라따 선교 수도회의 2004년 사순절 묵상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