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묵상] 성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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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4-04-05 ㅣ No.10100

 

성주간 월요일

예수님께 어떤 향유를 바치는가?

 

말씀

그때 마리아가 매우 값진 순 나르드 향유 한 근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 찼다. (요한 12,8)

 

생각

하느님 혹은 신성한 존재들에게 값지고 예술적인 것을 바치는 행위는, 우리 가톨릭교회와 다른 그리스도교회의 전통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다른 종교들의 전통이기도 합니다. 유럽 교회나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불교 사원들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마리아가 아주 값비싼 향기름으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드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친근함과 정성을 나타내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하느님께 더 나은 것을 바쳐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런 봉헌의 동기가 허영뿐일 때도 있습니다. 즉, 다른 사람들이 봉헌을 하는 자신을 보고 ‘아, 얼마나 대단한가!’ 라고 감탄하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는 사람들, 특히 가난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는데 쓸 수 있는 많은 돈을 쓸데없는 곳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때는 허례허식을 위해 너무 많은 낭비를 합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돈이 바닥 나버릴 정도까지 가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할 지에 대해 너무 염려를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무슨 물건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그 사람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속에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배려를 간직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

우리의 향유이신 예수님,

저희로 하여금

저희 마음을 헛된 것들에 대한 염려로 메마르지 않게 하시고

정성된 마음으로 영혼을 아름답게 하는데 대해

더욱 신경을 쓰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실천

나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이끌려 살아가는가,

아니면 그리스도의 복음적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가?

 

<곤솔라따 선교 수도회의 2004년 사순절 묵상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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