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묵상] 성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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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4-04-06 ㅣ No.10101

 

성주간 화요일

예수님, 당신은 저에게 실망하셨습니까?

 

말씀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몹시 번민하시며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 가운데 나를 팔아넘길 사람이 하나 있다” 하고 내놓고 말씀하셨다. (요한 13,21)

 

생각

그 누구도 배반을 당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특히 상대방이 우리의 친구인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만일 그가 남편이거나 부인, 가족 구성원 혹은 수도 공동체의 가족이거나 본당의 가까운 형제?자매인 경우라면 그 고통은 참으로 견디기 힘들 정도일 것입니다.

 

모든 배반은 사람들 사이의 믿음과 사랑의 관계에 커다란 상처를 입히거나 망가뜨리는 폭력이 되어 나타납니다. 그래서 사랑이 깊을수록, 배반으로 인해 생긴 고통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그래서 이스가리옷 사람 유다의 배반에 대해 예수님의 고통과 실망이 얼마나 컸는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에 대해서만 실망을 한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에 대해서도 실망을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간혹 그분께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일, 그분의 복음을 실천할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은 일 등을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있어서 어떤 한 친구이상의 의미가 있는 분입니다. 그분은 사람 안에 존재하는 사랑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토록 많은 배반을 하는데도, 그분은 참으로 우리를 용서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우리도 그렇게 사랑할 수 있습니까?

 

기도

사람이 되시어 찾아온 하느님의 사랑이신 예수님,

저희의 완고한 마음과 저버리는 마음을 용서해 주소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행할 수 있도록

저희에게 참된 우정이라는 예술을 가르쳐주소서.

그래서 그들이 당신이 주시는

용서와 친밀함의 선물을 체험하게 해주소서.

아멘.

 

실천

최근에 내가 신의를 저버린 사람은 누구인가?

어떻게 신의를 저버렸는가?

그들과 화해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곤솔라따 선교 수도회의 2004년 사순절 묵상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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