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성령깨서 미동(微動)으로 오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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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옥 [bigoak] 쪽지 캡슐

2001-10-09 ㅣ No.7473

바람은 우리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바람은 어떤 때는 몇십년 자란 아람들이 나무를 뿌리채 뽑아 놓기도하고 어떤 때는 나무의 잎을 가볍게 흔들고 지나간다.

사람들은 바람의 흔적을 보고 큰 폭풍이 지나갔는지 지금 미풍이 불고 있는지를 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聖靈)의 실존에 대하여 "바람이 임의로 불매 어데로부터 와서 어데로 가는지 모르는것과 같이 성령의 실존도 그러하다"고 말씀 하셨다.

 

성령깨서도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성령깨서도 크게 일 하실땐 이것을 본 사람의 마음에 큰 감동으로 흔적을 남기시고 작게 일하시면 사람의 마음에 작은 감동으로 흔적을 남기신다.

 

몇일전 나는 주요하 님의 "연옥의 삶을 살으신 어머니"란 제목의 글을 가톨릭 게시판에서 읽고서 그 어머니의 생애와 신앙생활에 큰 감동을  받았다. 성령께서 주요하 님의 어머니와 같이 걸으면서 아주 큰 일을  하신것을 나는 보았기 때문이다.

 

성령깨서는 지금도 화요 성령기도회에 오셔서 신자들에게 이상한 언어로 말하게 하시고 또 이상한 언어를 "항상 기뻐하라,쉬지말고 기도하라,모든일에 감사하라"고 통역을 하게도 하신다.

 

그 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그때부터는 성령깨서는 쉬고 계시는 것일가?

 

지금 방에서 느끼기엔 문 밖에서 바람이 부는것 같지 않다. 그런데도 창 너머로 보이는 가로수를 보니 지금도 잎이 가볍게 흔들리고 있다.

 

이땅위엔 기독교 신자들이 많다. 우리 말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격언이 있다.그러니 성령깨서도 바람 잘 날 없으시다.성령 님깨서는 많은 나무잎(신자들)을 위하여 주일날 성당에서, 평일에 성당 밖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많이 -

아주 많이 하고 계신다.

 

성령깨서 바람이 나무잎을 가볍게 흔드는 정도의 로 내게 오셨서 미동적(微動的인 일을 하셨다고 생각되는 일들을 말해보자 .

결고 자랑삼아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들이 나 더러 운전하려 차에 오를 땐 항상 20만원 정도의 비상금을 갖고 타라고 했다.

운전중에 도로 위에서 가벼운 접촉 사고가 날 땐 그 사고를 보험처리를 할것이냐 그렇치 않으면 쌍방간에 합의 할것냐의 손익 분기점이 20만원 이라고 하면서...

 

어느날 유치원 승합차가 우리 윗 집의 새로 빼 내온 승용차을 스치면서 앞 후엔다를 긁어 쭈그러뜨리고 칠을 벗기고 지나갔다.운전사가 차에서 내려서 주인을 찾아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고 손해를 배상할것이니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라도 남기고 갈 줄 알았더니 시치미를 떼고 가버려는 것이었다. 내가 그 가해차량의 번호를 적어 두었다가 차주에게 건네 주었다.그리고 몇일 후에 어떻게 사고를 처리 했느냐고 차주에게 물어떠니 25만원을 받고 합의했노라고 했다.

 

이번엔 아래집에 사는 새댁이 내가 보는 앞에서 자기차를 주차하다가 부주의해서 내 차의 앞 후엔다를 찍어 누르면서 후진하는것을 보고 내가 놀라 스톱을 외쳤다. 그 새댁은 차를 그데로 세우고 나와서 접촉사고의 상항을 보았다. 상황이 어렵게 된것을 보고 차를 역순으로 빼서 주차를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제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미안하게 되었다. 어떻게 해 주면 좋겠느냐 하는 등 말한 마디 하지 않고 그냥 집으로 들어가다니 굇심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새댁은 무례나 염치를 생각할 겨를이 없어 놀라서 집에가서 근심에 쌓여 누워있고나 생각이 들었다.그때 마침 동승했던 친구가 지나가기에 그 친구에게 가서"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전하라 했다.그 친구가 들어간후 5분도 안되서 집밖으로 나와서 오랜지 주스 선물쎄트와 자동차를 광내는 약등을 사가지고 내게 와 사례하면서 그제서야 미안하게 됐다는 인사를 했다. 어찌하면 좋겠느냐? 남편이 이 일을 알면 크게 노할것이다.그래서 작은 돈이 들면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자기가 수습할수 있지만 큰 돈이 들면 크게 야단을 맞더라도 남편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나는 "시중에거 감쪽 같이 수리할 수 만  있다면 메이커로 가서 서어비스 받을 생각은 없다"고 그 새댁에 말했다.

그 새댁은 자기 남편이 지금은 건축현장에 일하러 다니지만 전에는 호마이카 장농공장에서 고급 장농을 만들때 도장일을 해서 기술이 좋으니 자기 남편에게 "감쪽같이 만들어 놓라" 하겠다 하기에 "그렇게 하라고" 했다.

 

이런 일을 덮고 넘어 가기가 무었 해서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당신은 한번도 이런때 일을 제데로 처리 하는것을  보지 못했다"하고 "당신은 뒤로 빠지고 가만히 앉아 있어요 내가 가서 처리하고 올터이니" 하고 그 새댁이 내게 사례한 오랜지 주스 선물쎄트와 자동차 발광제를 들고 가서 돌려주고 "제조회사에 서어비스를 정식으로 의뢰해서 제데로 고쳐놓으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아내가 외출하고 없는 새 새댁의 남편을 불러 직접 수리를 해보라 했다.

그 새댁의 남편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수리를 했다. 수리한 곳을 보니 중고 자동차 매매상에선 금방 알아볼 정도였고 좀 떨어진 곳에서 보아서는 표가 나지를 않았다.

 

아내가 외출에서 돌아와 그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 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대접 받고 싶은데로 먼저 남을 대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인용하여 설득하려면 아내가 반발할것 같아 "당신 딸도 운전을 하고 다니고 나도 앞으로 운전할 날이 많은데 그래서는 안된다"고 돌려서 말 했더니 그 말을 듣고 그 더 이상 화를 내지도 않았고 그후로도 다시는 이 일을 재론하지를 않았다.

 

내가 새댁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하였더니 힘을 얻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와서 내게로 온 일과, 내가 내 아내에게 "당신 딸도 운전을 하고 다니고 나도 운전할 날이 많은데 그러지 말라" 했더니 아내가 더 이상 이 일을 거론하지 않은것 등은 성령깨서 사람이 감지하지 못할정도의 미동(微動)으로 이 두 사람에게 일 하셨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 생각에 대하여 이 글을 보시는 형제님들의 동의를 얻고 싶다.

그래서 앞으로 이웃의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작은 감동을 계속 만들어 가고싶다.

형제님들이 좋게 여기시면 형제님들도 사람들의 마음에 아주 작은 감동이라도 남기도록 합류하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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