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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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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규 [marco1998] 쪽지 캡슐

2011-05-27 ㅣ No.7413

 친구를 위해 목숨을 바치려면

 

친구는 삶에 있어서 두 가지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친구는 삶의 동반자이자 기쁨입니다.

함께 놀아주고 어려울 때, 기쁠 때 함께하며 삶의 고민을 들어줍니다.


인생의 품앗이를 친구가 나와 함께 해 주는 것입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면 인생에 꽃이 피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친구는 인생의 원수이기도 합니다.


친구가 해 주는 만큼 나도 그에게 해 주어야 합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친구를 만나면 다행이지만

때로는 나에게 독이 되는 친구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친구를 잘못 만난 사람은 자칫 인생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인생을 돌아보며

나는 얼마나 좋은 친구를 많이 만났는가 생각해 봅니다.

또한 내가 인생을 살아오며 친구들에게 얼마나 좋은 일을 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친구를 좋은 곳으로 이끌고, 좋은 것을 보여주고,

좋은 것을 가르쳐 그가 그것을 깨닫고 좋은 길을 가고 있는지 뒤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며

친한 친구에게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친구에게 좋은 것만 보고 배워야 하는데 그런 것은 자주 흘려버리고

나도 모르게 친구의 독특하고 눈에 띄는 이상한 것만이

내 몸에 새겨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친구는 인생의 기쁨이면서도 원수입니다.


나도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 나쁜 것도 많이 주었을 것입니다.

친구가 내 삶에 있어 아주 편한 사이라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시려고 마음을 쓰십니다.

인간적인 친구와 달리 그분은 나에게 모든 것을 다 주십니다.

그분은 나를 좋은 길로 이끄시고 나의 죄를 대신하여 고난을 받으십니다.

나대신 감옥에 가시고, 나를 대신하여 목숨을 내어 놓으십니다.

그리고 나를 당신과 함께 있게 하시고자 나의 영혼을 깨끗이 씻어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나를 이끄시고 영원한 행복을 선물하십니다.


그러므로 나도 인생에서 앞으로는 친구들에게

좋은 것만을 선물해야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친구를 만나면

가장 좋은 나의 친구인 예수님을 소개하고

그분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친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친구에게 재미나는 이야기나 놀이를 선물하기 보다는

참된 진리와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참 생명을 선물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친구들과 놀고 어렵고 힘들 일들을 함께 해 왔습니다.


이제는 변화될 때입니다.

친구는 행복의 근원이 될 수 도 있지만 재앙의 근원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우리의 친구는 행복의 근원이 되어야 합니다.

나도 친구에게 사랑과 행복의 근원이 되어야 합니다.

친구가 재앙의 근원이 되면 그때 가서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아무리 후회하고 저주를 퍼부어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친구에게 진리와 참사랑을 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어떤 때는 모든 세속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주님의 참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이것이 친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행동입니다.

사랑하는 벗이 내가 전하는 주님의 진리를 받아들여 주님의 사람이 된다면

나는 벗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벗에게 천만금을 주는 것보다 주님을 소개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주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참 행복을 찾은 친구와 함께 기도하면

주님은 모든 것을 다 들어 주실 것입니다.

진리 안에 살아가는 벗을 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는 이제부터 자신의 힘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진리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친구를 바라 볼 때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세상의 벗들과 친구들은 대부분 하느님을 찾지 않습니다.

그들은 나를 찾습니다.

하지만 내가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과 함께 살며,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살면 그들은 나를 보고 하느님을 찾게 될 것입니다.

나를 보고 하느님을 찾는 친구를 얻게 된다면

나도 행복하고 친구도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참 좋은 친구] - 송현 마태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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