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내가 사랑하는 것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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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우 [chun9999] 쪽지 캡슐

2002-08-08 ㅣ No.2839

 

 

 

..  내가 사랑하는 것들

깊어가는 가을녘

사각사각 낙엽 밟으며

내 삶의 중턱에서

한없이 걸어보는 것.

 

 

나를 위해

한잔의 커피를 끓이며

그 향에 흠뻑 취해

추억에 젖을 수 있고

 

 

가끔씩

고독이 밀려 올때면

깊은 심연에 푹 빠져

나를 바라다 보는 것.

 

딸아이의

환한 웃음속에서

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살포시 웃어 보는 것.

 

살면서 무엇인가

죽도록 갈망하며

나의 온 생을

그것을 위해 쏟아붓는 일

 

 

잃어버린 희망뭉치

가을바람에 달아두고

내 생이 가치있다고

소리쳐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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