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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을위한33일간의 준비ㅡ둘째시기 제3주: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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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kgh0727] 쪽지 캡슐

2006-11-30 ㅣ No.7173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ㅡ 둘째시기 제3주: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기

둘째시기 제3주: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기


이번 주에 할 것에 대해 루도비코 성인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기 위하여 이 세째 주간을 보내야 합니다.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을 사랑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또 우리는 반만 아는 것을 온전한 마음으로 사랑할 수도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은 온전히 안다는 것을 뜻합니다.
만일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가졌다 해도 예수님을 알지 못한다면 아무 것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주간 동안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인식할 수 있도록 성령과 성모님께 도움을 청해야 하며 성모님을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를 다스리시도록 해야 한다.
또한 악을 끊어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 우리의 주님으로 모셔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이번 주에는 "오 주님, 저로 하여금 당신을 알게 하소서" 라는 화살기도를 자주 드리도록 한다.

제3주 동안 매일 드릴 기도 : 성령송가, 바다의 별, 예수성심 호칭 기도, 루도비코 성인의 예수님께 드리는 기도, 마리아 안에 살아계시는 주 예수님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을 씻어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 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예수 성심 호칭 기도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하늘에 계신 천주 성부님
자비를 베푸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세상을 구원하신 천주 성자님
천주 성령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영원하신 성부의 아들이신 예수 성심
동정 마리아 몸에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 성심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성심
영광과 위엄이 가득하신 예수 성심
하느님의 성전이신 예수 성심
지존하신 이의 장막이신 예수 성심
하느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신 예수 성심
사랑의 불가마이신 예수 성심
나눔과 베풂의 그릇이신 예수 성심
자비와 인정이 넘치시는 예수 성심
모든 덕행의 원천이신 예수 성심
지극한 찬미를 받으실 예수 성심
모든 마음의 중심이요 임금이신 예수 성심
온갖 지혜와 지식의 보고이신 예수 성심
천주성이 충만하신 예수 성심
성부의 기쁨이신 예수 성심
풍부한 은혜를 베푸시는 예수 성심
죽은 이들의 희망이신 예수 성심
지극히 자비로우시고 인내하시는 예수 성심
모든 이의 간구를 들어주시는 예수 성심
생명과 성덕의 샘이신 예수 성심
저희 죄를 용서하시는 예수 성심
극도의 모욕을 당하신 예수 성심
저희 죄로 찢기신 예수 성심
죽기까지 순명하신 예수 성심
창에 찔리신 예수 성심
모든 위로의 샘이신 예수 성심
생명이요 부활이신 예수 성심
평화요 화해이신 예수 성심
죄인들의 제물이 되신 예수 성심
주님께 바라는 이들의 구원이신 예수 성심
주님을 믿으며 죽는 이들의 희망이신 예수 성심
모든 성인의 즐거움이신 예수 성심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를 용서하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마음이 어질고 겸손하신 예수님
저희 마음을 주님 마음과 같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지극히 사랑하시는 성자의 성심을 보시고
죄인들을 대신하여 바친
성자의 찬미와 보속으로 마음을 푸시어
주님의 자비를 간구하는 저희를 용서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루도비코성인의 예수님께드리는 기도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
온전한 봉헌을 통해서 제가 주님의 사랑하올 어머니께 의탁함으로써,
엄위하신 대전에 주님 어머니께서 저의 대변자가 되시어,
너무도 비천한 저의 부족함을 온전케 하시는 주님의 그 은총을 보아, 저로 하여금 주님과 대화하고,
주님께 감사하게 하소서.
주님,
저는 너무나도 비천하여 주님의 어지신 어머니가 아니고는 멸망할 것이 틀림이 없나이다.
말할 것도 없이 주님께나 그 모든일에 있어서 성모님은 제게 반드시 필요 하나이다.
주님의 마음을 너무나 상해드리고, 또 매일 그렇게 상해드린 까닭에 일어나는 주님의 의분을 달래기위해서, 또 당연히 제가 당할 영벌을 모면하기 위해서도 저는 성모님이 필요 하오며,
제가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께 이야기하며 간청하기 위해서나
주님을 가까이하여 의합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성모님은 제게 필요하나이다.
제게대한 주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고,
제가 성모님없이 살 수 없음을 온 세상이 깨닫는 다면 얼마나 좋겠나이까!
제가 위대한 선행을 함으로써 주님께 마땅히 감사를 다 할 수 있다면 좋겠나이다.
성모님께서 제 안에 계시니 이 보물, 이 위안을 무엇이라 말하겠나이까!
그런데도 제가 성모님께 속하지 않겠다는 것입니까! 이 얼마나 배은망덕한 짓입니까!
저의 사랑하올 예수님, 저는 성모님을 떠나서 살기보다는 차라리 기꺼이 죽기를 원하오니,
제가 이런 불행을 당하느니 제게 죽음을 주소서.
십자가의 발 아래 서있는 요한 사도와 같이 저는 천만 번이라도
성모님을 저의 모든 것을 위해서 선택하고,
또 그렇게 자주 성모님께 저를 바쳤나이다.
그러나 아직도 주님의 뜻을 온전히 채우지 못한 것이 있사오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지금 실천 하겠나이다.
제 영혼 육신 사이에 아직도 고귀하신 이 여주인(마리아)께 속하지 아니한 무엇이 있다면 이는 또한 주님의 것이 되기도 부당하오니, 주님께 구하여 그것을 제게서 가려 내어 멀리 버리겟나이다.
오, 성령님, 이 모든 은총을 보호하소서. 제 안에 사랑하올 천주의 성모,
즉 참다운 생명의 나무를 심어주시고 물을 뿌려주시며 가꾸어주시어,
그가 자라자고 꽃피어서 생명의 열매가 풍성히 맺게 하소서!
오, 성령님, 당신의 천상 정배이신 성모님께 대한 위대한 공경과 사랑을 제게 심어주시고
성모님의 어머니다운 마음에 의탁하는 큰 신뢔를 주소서.
저로 하여금 그분의 사랑속에 피신처를 구하게 하시며,
성모님과 일치하여 저의 영혼가운데 예수그리스도를 그분의 모든 위대함과 권능으로 형성하여 주시되
온전히 성인이 되기까지 하소서. 아멘




마리아 안에 살아계시는 주 예수님

마리아 안에 살아계시는 주 예수님,
당신 종 안에 오셔서 영원토록 살으소서.
당신 거룩함의 정신으로, 당신 위엄의 충만하심으로
당신 덕의 진실하심으로, 당신 길의 완전하심으로
당신 신비의 오묘하심으로
당신께 적대하는 적을 모두 제압해 주소서.
성부의 영광을 위해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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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시기 제3주: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기


제1일(27일) : 죄인을 부르러 오신 그리스도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람이 되셨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하늘나라에 관한 가르침과 치유와 죄의 용서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보여주셨다.
특히 "죄인을 부르러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세리였던 레위를 당신의 사도로 삼으셨고, "행실이 나쁜 여자" 막달라 마리아에게 죄의 용서를 선언하셨다.
세관장 자캐오에게 구원을 선언하셨고, 죄인들과 식사를 함께 하시며 그들의 벗이 되셨다.


1. 시작기도 :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을 씻어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요한 복음 1,1-5. 10-13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
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말씀은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 보지 못하였다.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 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분을 맞아 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


루가복음 5,27-32

이 일이 있은 뒤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 오너라" 하셨다.
그러자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
레위는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베풀고 예수를 모셨는데 그 자리에는 많은 세리들과 그 밖에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 있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그들의 율법학자들은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는 것입니까?" 하고 트집을 잡았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렇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2) 준주성범 제4권 2장 1-6항

- 1항.
제자의 말: 주님, 제가 당신의 어지심과 인자에 의지하여 당신께로 나아가나이다.
병자가 구세주한테로, 배고프고 목마른 자가 생명의 샘으로, 가난한 자가 천국의 왕한테로 종이 주인에게로, 조물이 조물주께로 위로가 없는 자가 진실한 위로자에게로 나아가나이다.
그러나 당신이 제게 임하신다는 것은 그 어찌 된 일이옵니까? 제가 누구이온데 당신을 제게 주시나이까?
죄인이 어떻게 당신 대전에 나타날 수 있나이까? 또 당신은 어떻게 죄인에게 임하실 수 있나이까?
당신은 당신 종을 잘 아시오니 당신께 드릴 만한 아무런 좋은 것도 없는 줄을 잘 아시나이다.
그러므로 저는 제 천함을 자백하옵고 당신의 착하심을 승복하오며, 그 착하신 마음을 찬미하옵고 그 지극한 사랑을 감사하나이다. 이렇게 하심은 제게 공로가 있어 그런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하여 하시는 것이오니, 당신의 착하심이 우리에게 더 드러나고, 당신의 사랑이 더 인식되고 겸손히 더 완전히 나타나게 하기 위함이옵니다.
당신이 이렇게 되기를 원하시고 또 명하셨사오니 저도 당신의 이 후의(厚意)를 즐겨 받나이다.
다만 제 죄악이 이에 장애가 되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옵니다.

- 2항.
오, 지극히 착하시고 인자하신 예수님, 당신의 품위는 아무도 능히 헤아릴 수 없사오니,
당신의 성체를 영하기에는 얼마만한 공경과 감사하는 정과 그침 없는 찬미를 당신께 드릴 것이겠나이까?
그러나 성체를 영하러 저의 주님께 나아갈 때 신심 있게 영할 마음은 간절하오나 합당하게 존경할 수 없사오니 무엇을 생각하리이까?
저를 당신 대전에 전혀 겸손되이 생각하고 당신의 무한한 인자를 제 위에 들어 높이는 그 생각 외에, 더 낫고 더 유익한 생각이 어디 있으리니까?
저의 하느님이여, 당신을 찬미하고 영원히 들어높이나이다.
저를 천히 보고 저 자신의 비천함을 생각하고 당신 대전에 저를 낮추나이다.

- 3항.
보소서! 당신은 성인 중에 가장 거룩하신 분이시온데, 저는 더러운 죄인이옵니다.
그런데 당신을 뵈옵기도 부당한 저를 당신은 굽어보시나이다.
그런데 당신은 저에게 임하시고, 저와 더불어 계시고자 하시고 저를 당신 잔치에 청하시나이다.
당신은 저에게 천상의 양식,"천사들의 양식"(시편 78,25)을 주시고자 하시오니,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며 세상에 생명을 주는"(요한 6,33)당신의 살을 우리에게 내어 주심이옵니다.

- 4항.
오 사랑의 근원이시여! 당신의 인자는 어떻게 빛나나이까!
이 모든 것을 위하여 얼마나 감사하고 얼마나 찬송하여야 하리이까!
오! 성사를 세우신 당신의 계획은 그 얼마나 좋고 유익하나이까!
당신 자체를 양식으로 주시는 그 잔치는 그 얼마나 좋고 즐겁사옵니까?
주님, 당신의 업적은 그 얼마나 기묘하나이까! 당신의 능은 그 얼마나 크나이까!
당신의 진리는 그 얼마나 오묘하나이까! 당신이 말씀하시매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당신이 명하시매 모든 것이 그대로 되었나이다.

- 5항.
참 하느님이시요 참 사람이신 내 주 하느님이시여, 당신이 작은 면병과 술의 형상 안에 온전히 계시오며 영하여도 진(盡)하지 아니하는 이 사실은 과연 기막힌 일이요 인간의 지력을 넘고 신앙으로써 믿을 일이옵니다.
우주 만물의 하느님이시여, 당신은 아무 부족한 것이 없으시면서도 성체성사로써 우리와 더불어 사시고자 하셨나이다.
제 마음과 몸을 조촐히 보존케 해주시어 특히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또 영원한 기념을 위하여 결정하시고 세우신 성사를, 즐겁고 깨끗한 양심으로 자주 영하고 또 영원한 구원을 위하여 영하게 하소서.

- 6항.
내 영혼아, 이 눈물의 골짜기에 있는 네게 남겨 주신 고귀한 예물과 특수한 위로를 생각하고 즐기며 하느님께 감사하라.
내가 이 성사를 거듭할 때와 그리스도의 성체를 영할 때마다 구속의 사업을 거듭함이요,
그리스도의 모든 공로에 참례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조금도 줄어드는 때가 없고 그분의 어여삐 여기시는 마음은 조금도 진하지 아니한다.
그러므로 항상 마음을 새롭게 하여 이 성사를 잘 영하도록 준비하고 정신을 차려 이 구원의 신비를 묵상할 필요가 있다.
미사를 드리거나 혹 참례하거나 할 때마다 그 날에는 그리스도께서 처음으로 사람이 되시어 동정녀의 복중에 내려 임하시는 것처럼 혹 십자가에 달려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고난받아 죽으시는 것처럼, 그만큼 중대하고 새로우며 즐거운 일로 여겨야 한다.

3. 묵상(15-30분) :

묵상전 기도

티없으신 동정 성모 마리아님,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께서 당신께 베푼 모든 은총에 대해
성삼께 찬미와 감사와 흠숭을 드리나이다.
예수님은 당신을 통해 성부께로부터 저희에게 오셨으며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당신은 또한 저의 어머니이시고
주인이시며 모후이시니
저를 예수님께로 인도해주시고
저를 위하여 성령의 비추심과 사랑을 빌어주시어
저로 하여금 예수님을 더욱 더 잘알고
더욱 사랑하도록 해주소서
저는 당신께 온전히 헌심함으로써 당신과 함께 영원히
예수님께 속해 있기를 원하나이다.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 천상 사랑의 불을 붙여주소서. 아멘.

4. 생활실천

5. 묵주기도 : 영광의 신비를 바치면서, 우리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죄 외에는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강생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 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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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일(28일) :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

하느님은 인자하시고 자비로우신 분이시지만 동시에 공의로우시며 정의로우신 분이시다.
그래서 그분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의 죄를 물으심으로써 당신의 정의를 드러내셨다.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바로 이 죄의 댓가를 대신 치르기 위해서이며 그로써 모든 이를 구원하기 위해서였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고 죽으심으로써 우리는 사탄의 속박으로부터 구출되었고 영원한 생명과 하늘나라의 문이 우리에게 열려졌다.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우리는 하느님과 화해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이 드러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내가 구원되었음을 깊이 인식하면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를 묵상해 보기로 하자.
"십자가 아래에서 당신 아들 예수님의 희생과 똑같은 희생을 드리신 통고의 성모님, 저희가 이토록 비싼 값을 치르고 구해졌음을 결코 잊지 않게 하소서."

1. 시작기도 : 성령송가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루가 복음 23,33-49

해골산이라는 곳에 이르러 사람들은 거기에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고 죄수 두 사람도 십자가형에 처하여 좌우편에 한 사람씩 세워 놓았다.
예수께서는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고 기원하셨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자들은 주사위를 던져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다.
사람들이 곁에서서 쳐다보고 있는 동안 그들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보고 "이 사람이 남들을 살렸으니 정말 하느님께서 택하신 그리스도라면 어디 자기도 살려 보라지!" 하며 조롱하였다.
군인들도 또한 예수를 희롱하면서 가까이 가서 신 포도주를 권하고 "네가 유다인의 왕이라면 자신이나 살려 보아라" 하며 빈정거렸다.
예수의 머리 위에는 ''이 사람은 유다인의 왕'' 이라는 죄목이 적혀 있었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죄수 중 하나도 예수를 모욕하면서 "당신은 그리스도가 아니오? 당신도 살리고 우리도 살려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다른 죄수는 "너도 저분과 같은 사형선고를 받은 주제에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우리가 한 짓을 보아서 우리는 이런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저분이야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이냐?"
하고 꾸짖고는
"예수님, 예수님께서 왕이 되어 오실 때에 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 가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낮 열 두 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을 덮어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태양마저 빛을 잃었던 것이다. 그 때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찢어지며 두 폭으로 갈라졌다.
예수께서는 큰 소리로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하시고는 숨을 거두셨다.
이 모든 광경을 보고 있던 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이 사람이야말로 죄없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말하였다.
구경을 하러 나왔던 군중도 이 모든 광경을 보고는 가슴을 치며 집으로 돌아 갔다.
예수의 친지들과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를 따라 다니던 여자들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


로마서 5,6-11

우리 죄많은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때가 이르러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죽으셨습니다. 옳은 사람을 위해서 죽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혹 착한 사람을 위해서는 죽겠다고 나설 사람이 더러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많은 인간을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제 그리스도의 피로써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얻었으니 그리스도의 덕분으로 하느님의 진노에서 벗어나게 될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던 때에도 그 아들의 죽음으로 하느님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하물며 그분과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에 와서 우리가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받으리라는 것은 더욱 확실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우리를 하느님과 화해하게 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덕분으로 우리는 지금 하느님을 섬기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2) 준주성범 제4권 8장 1-2항

1.
예수의 말씀:
나는 네 죄를 위하여, 벗은 몸으로 두손을 집자가 위에 펴고 자기를
온전히 하느님 성부께 자유로이 바쳐, 내게는 아무 것도 남겨 놓은 것이 없이,
전혀 하느님의 마음과 화해시키는 제사가 되게 하였음과 같이,
너도 그렇게 매일 미사 때 자유로이, 할 수 있는 정성을 다하여
너 자신을 모든 능력과 정과 더불어 결정하고 거룩한 제물로 삼아 나에게 바쳐라.
너를 온전히 내게 맡겨 두는 일에 힘쓰는 것밖에 내가 네게서 무엇을 더 구하랴?
네가 너 자신이 아닌 그 모든 것을 다 바친다 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상관치 않는다.
네 선물을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니요, 너 자신을 구하기 때문이다.

2. 너도 너 자신이 아닌 것을 다 차지한다 할지라도 만족하지 않을 것과같이 너 자신을 내게 바치지 않는다면 무엇을 주든지 그것이 내게 흡족할 수 없다.
너를 내게 바치고 하느님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쳐라.
이것이 곧 합당한 희생이 되리라. 보라, 나는 너를 위하여 성부께 나를 온전히 바쳤으며
또 나의 몸과 피를 양식으로 주어 온전히 네 것이 되고 너도 나의 것이 되게 하고자 하였다.
너는 아직도 네 안에 서 있고, 즐겨 너를 나의 뜻에 맡기지 아니하면 완전한 희생이 못 되고 나와 너 사이엔 완전한 결합이 없다. 그
러므로 자유와 은총을 얻고자 하면 무슨 사업보다도 먼저 하느님의 손에 너 자신을 즐겨 바칠 것이다.
마음의 광명을 받고 자유를 얻는 사람의 수가 그처럼 적은 것은 자신을 온전히 희생할 줄 모르는 까닭이다.
"누구든지 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버려야 한다."(루가 14,33)
한 말을 확실한 말이니, 네가 나의 제자가 되려거든 너 자신을 네 모든 정과 더불어 나에게 바쳐라.


3. 묵상(15-30분) : 묵상전 기도


4. 생활실천


5. 묵주기도 : 환희의 신비를 바치면서, 나의 구원을 위해 엄청난 고통을 인내하시며 죽기까지 당신 자신을 바치신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이러한 예수님을 깊이 사랑할 수 있게 되길 청한다.
(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바다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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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일(29일) : 생명의 빵이신 그리스도

그리스도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에게 사랑의 두 가지 선물을 주셨는데 그것은 지극히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하여 당신의 살과 피를 주신 것과 또 당신의 어머니를 우리의 어머니로 주신 것이다.
특히 그분은 당신 자신을 일컬어 "생명의 빵"이라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 나는 과연 그분을 참 생명을 주시는 생명의 빵으로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가?


1. 시작기도 : 성령송가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요한 복음 6,47-58

(예수께서는)"정말 잘 들어 두어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다 죽었지만 하늘에서 내려 온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유다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내어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서로 따졌다.
예수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 온 빵이다.
이 빵은 너희의 조상들이 먹고도 결국 죽어 간 그런 빵이 아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고린토 1서 11,23-27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손에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이것은 너희들을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이것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선포하고, 이것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하십시오.
그러니 올바른 마음가짐 없이 그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2) 참된 신심 266-269항

- 266항.
(영성체 할때)
첫째, 하느님 앞에서 깊이 그대를 낮추어라!
둘째, 완전히 타락한 그대 자신과 그대의 눈에 훌륭하게 보이는 모든 자애심을 버려라.
셋째, "어머니, 저와 저의 모든 것이 오로지 당신의 것입니다" 하며 그대의 봉헌을 새롭게 하라.
넷째, 예수님의 영광에 맞지 않는 그대의 더럽혀지고 변덕스러운 마음으로 인해 예수님께서 그대에게 오시기에는 부당하므로 예수님께 합당하게 되도록 어머니 마리아의 마음을 빌려주고 도와주시라고 마리아께 간청하여라.
마리아의 아들 예수님을 받아모시기 위하여 마리아께서 그대에게 오시고 함께 머무시도록 간청한다면,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시는 마리아께서는 그렇게 하실 수 있다.
그리되면 당신의 아들 예수님이 더러움이나 잃어지실 위험 없이, 모욕당하실 위험도 없이 당신께 의해 잘 받아들여지실 것임을 상기시켜 드려라.
"그 한가운데에 하느님이 계시므로 흔들림이 없으리라"(시편 46,5)
그리고 그대가 마리아에게 드리는 모든 선행이 마리아에게 영광이 되기에는 너무나 작지만 영원하신 아버지께서 당신께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영성체로써 마리아에게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신뢰심을 다해 말하라.
그러면 그대가 이 세상의 모든 부귀를 바친 것보다도 더 마리아를 영광되게 할 것이고, 결국 그리스도께서는 비록 그대의 영혼이 마굿간보다도 더 초라하고 불결하지만 마리아께서 거기 계시므로 주저하지 않으시고 마리아 당신에게서 즐거움을 누리며 편안히 쉬시기를 원하신다고 말씀드려라.
"오, 마리아님, 당신을 저의 모든 것으로 받아들이오니, 당신의 마음을 제게 주소서!" 라는 정성어린 말로 마리아의 마음을 구하라!(요한 19,27과 잠언 23,26을 묵상하라.)

- 267항.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모실 준비가 다 되었으면 곧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하고 세 번 외워라!
첫 번째는 우선 영원하신 아버지께 말해야 하는데,
배은망덕과 나쁜 생각을 함으로써 외아들을 받아모시기에 부당하지만 아버지의 종(루가 1.38) 마리아께서 너를 대신하여 영성체하고 지존하신 아버지께 대한 신뢰와 희망을 주실 것이라는 말씀을 드려라!

- 268항.
두 번째는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하고 성자 예수님을 향해서 말하라!
그대의 쓸데없는 나쁜 말들과 예수님을 섬기는 데에 충실하지 못했음으로 인해 주님을 받아모시기에 부당하지만 그러나 영성체하면서 그대가 그분을 주님의 어머니이면서 또한 그대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집에 모시겠음을 말씀드려라.
또 주님께서 그대를 불쌍하게 여겨주실 것을 말씀드려라! 주님께서 일어나셔서 당신의 휴식처로, 당신의 계약궤로 오십사고 청하여라.
그대는 에사오와 같이 자신의 힘이나 공로나 준비를 믿지 말고 어린 야곱이 어머니 리브가를 신뢰한 것 처럼 그대의 사랑하올 어머니 마리아의 힘과 공로만을 완전히 믿는다는 것을 주님께 말씀드려라. "야훼님, 당신 쉬실 곳으로 갑시다.
당신의 힘 깃들인 계약궤와 함께 갑시다"(시편 132,8). 그대는 비록 에사오와 같은 죄인이긴 하지만 거룩하신 어머니의 공로와 성덕의 힘에 의지하여 지극히 거룩하신 성자 예수님께 감히 나아간다고 말씀드려라.

- 269항.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하고 성령께 말씀드려야 한다.
그대가 행한 모든 것이 열성 없고 죄스러운 것이며,
성령의 감도하심에 순종하지 않았으므로 성령의 사랑의 걸작품인 예수님을 받아 모시기에 부당하지만
그러나 그대는 성령의 충실한 정배이신 마리아를 완전히 신뢰한다고 말씀드려라.
그러므로 성 베르나르도와 같이
"마리아께서는 저의 모든 희망의 근원이시니, 저는 마리아에게 저의 모든 신뢰를 두나이다"
하고 성령께 말씀드려라!
그대는 성령께 정배이신 마리아를 또 찾아오시라고 청하면서 마리아의 품속은 그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순결하고 마음은 항상 사랑의 불로 타오르고 있으며,
그대 영혼 속에 성령께서 내려오시지 않으시면 그곳에 예수님이나 마리아도 형성되지 않거나 혹은 마땅하게 거하시지 못하실 것이라고 말씀드려라.


3) 준주성범 제4권 13장 1-3항

1. 제자의 말: 주님, 어찌하면 제가 홀로 당신만을 찾아 모시게 되어 당신께 온 마음을 바쳐 제 영혼이 원하는 대로 당신을 제 즐거움으로 삼으리이까?
그리되면 아무도 저를 경멸하지 않고 아무 조물도 제 마음을 요동케 하지 아니하며 바라보지도 아니하오리니,
당신이 홀로 제게 말씀하시고 제가 당신께만 말할 것이오니,
이는 마치 사랑하는 자에게 말하고 친구가 친구와 잔치하는 것과 같은 것이옵니다.
주님, 저는 온전히 당신과 결합하여 제 마음이 조물을 끊어 버리고 또 더욱 영성체함과 가끔 미사를 드림으로써 천상의 것, 영원한 것에 맛들이게 되는 것을 빌고 또 바라나이다.
오! 주 하느님이시여, 저는 언제나 완전히 당신과 결합하여 있고 당신께 흡수되어 저를 완전히 잊으리이까? 당신은 제 안에 계시고 저는 당신 안에 있게 하시어, 저희가 더불어 합하여 하나가 되어 머물기를 은혜로이 허락해 주소서.

2. 참으로 당신은 저의 사랑하는 분이시요, "만인 위에 뛰어난 사람이시니"(아가 5,10), 제 영혼이 제 온 일생에 당신 안에 거처하고자 하나이다.
참으로 당신은 제게 평화를 주시는 분이시니 당신 안에 지극히 평화와 참된 안정이 있고, 당신 밖에는 수고와 고통과 한없는 불행이 있나이다.
"하느님께서 너도 몰래 너를 보살피시니" (이사 45,15), 당신은 악인들과 같이 상의하시지 않고, 당신이 겸손한 자들과 순직한 자들에게 말씀하시나이다.
"주님의 불멸의 정기는 만물 안에 들어 있다!"(지혜 12,1).
당신이 자녀들에게 당신 즐거운 사랑을 보이시기 위하여 가장 단 면병을 하늘로부터 내리시어 그들을 은혜로이 기르시나이다.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는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분이시다.
그처럼 가까이 계셔 주시는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어디 또 있겠느냐?(신명 4,7). 당신은 모든 신자들에게 가까이 계셔 일용할 위로로 마음을 천당으로 향하게 하시기 위하여, 당신 자신을 주시어 먹고 누리게 하시나이다.

3. 우리 그리스도의 백성과 같이 훌륭한 백성이 어디 있나이까!
신심 있는 영혼과같이 사랑을 받는 조물이 이 세상 어디에 있나이까?
하느님께서 이런 영혼에게 임하시어 당신 영화로운 육신으로 그를 기르시나이다.
오! 형언할 수 없는 은혜여! 오! 신기한 어짐이여!
오! 사람에게만 베푸신 무한한 사랑이여!
이 은혜를 위하여, 이렇게 탁월한 사랑을 위하여 주님께 무엇으로 갚으리이까?
제 마음을 저의 하느님께 완전히 드려 서로 친밀하게 결합시키는 것보다 더 마음에 맞는 것을 드릴 수 없나이다.
제 영혼이 완전히 하느님과 결합하게 되면 제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용약하리이다.
그 때에 하느님께서 제게 이르시기를,"네가 나와 더불어 있고자 하면, 내가 너와 더불어 있으리라." 하시리이다.
제가 대답하기를, "주님, 제가 즐겨 당신과 더불어 있고자 하오니, 은혜로이 저와 더불어 머물러 계시옵소서.
제 마음이 당신과 결합되는 것이 저의 모든 원이옵나이다." 하리이다.

3. 묵상(15-30분) : 묵상전 기도

4. 생활실천

5. 묵주기도 : 고통의 신비를 바치면서, 성모님의 도움으로 성체성사의 신비를 깊이 깨달을 수 있는 은총과 성체를 보다 큰 사랑으로 합당하게 모실 수 있는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바다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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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일(30일) : 모든 신심의 궁극 목적이신 그리스도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신심의 궁극적이고 최종적인 목적이시며, 성모님을 통하여 우리의 봉헌을 받으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알파요 오메가, 모든 것의 시작이며 끝으로서 성모님께 대한 신심, 성모님께의 봉헌 역시 그 귀결점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될 것이다.

1. 시작기도 : 성령송가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요한 복음 14,6-14

예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았으니 나의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알게 되었다. 아니 이미 뵈었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번에는 필립보가 "주님, 저희에게 아버지를 뵙게 하여 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필립보야, 들어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같이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그런데도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니 무슨 말이냐?
너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도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면서 몸소 하시는 일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못 믿겠거든 내가 하는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이제 아버지께 가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이루어 주겠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내가 이루어 주겠다."

필립비서 2,6-11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 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아니,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이 예수의 이름을 받들어 무릎을 꿇고 모두가 입을 모아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시라 찬미하며 하느님 아버지를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2) 참된 신심 61-63항

- 61항.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의 모든 신심의 궁극 목적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다면 그 모든 신심은 거짓이며 사람들을 잘못 이끄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것의 시작이요 마침이시며 알파요 오메가이시다(묵시1,8). 바오로 사도의 말씀과 같이 무슨 일을 하든지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해야 한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이 천주성의 모든 충만함과 은총과 성덕과 완전성의 충만함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모든 영적인 축복을 받았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가 가르침 받아야 할 유일한 스승이시며, 의지해야 할 유일한 주님이시며,
일치해야 할 유일한 머리이시며, 우리가 따라야 할 유일한 모범이시며,
우리의 질병을 치유해주실 유일한 의사이시다.
우리들을 먹여 길러주실 유일한 목자이시며, 길 잃은 우리들을 인도해야 할 유일한 길이시며,
그릇되기 쉬운 우리들이 믿어야 할 유일한 진리이시고, 또 우리에게 생명을 주실 우리의 유일한 생명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의 모든 것이시다.
하늘 아래에 예수님의 이름 이외에 다른 어떠한 이름도 우리를 구원할 수 없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구원과 완덕과 영원한 영광의 토대로서 우리에게 주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초석 위에 세워지지 않은 건물은 마치 모래 위에 세워진 것처럼 조만간에 틀림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포도나무 줄기에 붙은 포도가지와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께 결합되어 있지 않은 모든 신자들은 누구나 다 땅에 떨어져 말라버리게 되어 마침내 불에 던져지고 말 것이다.
만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살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신다면, 우리는 어떠한 저주나 영벌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하늘의 천사들도, 지상의 사람들도, 또한 지옥의 악마들과 그 외에 어떠한 것들도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모두 이룰 수 있다.
우리는 성령과 더불어 성부께 온갖 영광과 영예를 드릴 수 있고, 자신의 완성으로 우리의 이웃에게 영원한 생명의 향기가 될 수 있다.

- 62항.
그러므로 우리가 마리아께 대한 참된 신심을 확립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심을 더욱 확립하기 위해서이며, 이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확실한 방법을 얻기 위해서일 뿐이다.
만일 마리아께 대한 신심이 오히려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떼어놓게 된다면 그것은 곧 마귀의 술책으로 알고 물리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고 또 앞으로 자세히 말하겠지만 그러한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내고, 그분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또 그분을 충실하게 섬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리아께 대한 신심이 필요한 것이다.

- 63항.
오 사랑하올 예수님, 지금 여기서 저는 당신을 우러러보며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 아니, 가장 유식하다는 자들까지도 당신과 당신 어머니 마리아 사이에 맺어진 깊은 유대를 알지 못하는 것을 마음으로부터 슬퍼합니다.
오, 주님, 당신은 항상 마리아와 함께 계시고 마리아도 또한 항상 당신과 같이 있으며 당신 없이는 마리아는 더 이상 마리아란 존재가 되지 못합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존재로는 살고 있지 않다고 할 정도로 은총에 의해 온전히 당신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예수님, 당신은 그 어느 천사나 성인 안에서보다도 마리아 안에서 더욱 완전히 살으시고 다스리시나이다.
아, 만일 사람들이 이 신묘한 마리아 안에서 당신이 받으시는 큰 사랑과 영광을 안다면, 사람들은 당신과 마리아에 대해서 지금까지와는 아주 달리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태양이 없는 빛을 생각하고, 불이 없는 열을 느끼는 것이 쉬울 정도로 당신이 없는 마리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마리아를 당신으로부터 떼어놓기 보다는 모든 천사들과 성인들을 당신으로부터 떼어놓기가 더 쉽습니다.
그것은 다른 모든 피조물들이 당신께 드리는 사랑과 영광을 합한 것보다도 마리아께서는 당신을 더욱 열렬히 사랑하고, 당신께 더욱 완전한 영광을 드리기 때문입니다.

3) 준주성범 제3권 9장 1-3항

1. 주님의 말씀: 아들아, 네가 참으로 복되려면, 내가 너희 제일 높고 제일 마지막인 목적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뜻을 두게 되면 자주 너와 조물을 나쁜 데로 기울어지게 하는 정이 조찰하여지리라.
만일 네가 무슨 일에 너를 찾는다면 그 즉시 너는 쇠약하여질 것이요, 메마르게 될 것이다.
그러니 모든 것을 준 이는 주님 밖에 다시 없으니 모든 것을 제일 먼저 내게로 돌려라.
이렇게 모든 것이 무한한 선으로부터 옴을 생각하고 따라서 모든 것을 그 근본인 내게로 돌릴 것이다.

2. 작은 자나 큰 자나, 가난한 자나 부자나 다 마치 신선한 샘에서와 같이 내게서 생명의 물을 마신다.
또한 나를 즐겨 또 자유로이 섬기는 사람은 은총 위에 은총을 받으리라.
나를 떠나 다른데서 무슨 영광을 취하려는 사람은, 또 무슨 사사로운 선악에서 낙을 취하려는 사람은 참 즐거움을 항구히 못 누릴 것이요,
그 마음에 즐거움이 충만치 못할 것이요,
많은 거리낌을 당하고 여러 가지 역경을 만날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무엇이든지 좋은 것을 네게 돌리지 말고
또 무슨 덕을 어떤 사람에게 돌리지도 말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돌려라.
하느님 없이는 사람이 무엇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모든 것을 다 주었으니 모든 것을 다 다시 가지려 하며 내게 감사하기를 엄히 요구한다.

3. 이는 헛된 영광을 물리치는 진리다. 천상적 은총과 참다운 사랑이 들어간 그곳에는 아무런 시기나 마음의 좁음이 없을 것이요,
사사로운 애정이 그 마음을 점령치 않을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고 영혼의 모든 힘을 긴장시킨다.
네가 옳게 생각한다면 나 하나로 말미암아서 밖에서 즐거워하지 않을 것이요,
나 하나밖에는 희망도 두지 않을 것이다. 이는 "선하신 분은 하느님 한 분뿐"(루가 18,19)이기 때문이다.
그분은 홀로 모든 것 위에 찬미받으실 분이시오, 모든 일에 존경받으실 분이시다.

3. 묵상(15-30분) : 묵상전 기도

4. 생활실천

5. 묵주기도 : 영광의 신비를 바치면서, 모든 일을 예수님 안에서 행할 수 있게 되도록 믿음, 희망, 사랑의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바다의 별


제5일(31일) : 세례성사의 갱신인 그리스도께 봉헌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나는 잃어버린 은총의 지위를 되찾았고 생명을 얻게 되었으며 하느님과 화해하게 되었다. 그리스도 덕분에 나는 세례성사를 통해 무죄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그렇다면 당신 자신을 죽임으로써 나에게 생명을 얻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제대로 의식해 본 적이 있는가?
그리스도께서 주신 생명을 나는 잘 꽃피우고 있는가?
세례성사를 통해서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을 섬기는 데 내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기로 엄숙히 약속한 나는 이 신성한 약속과 의무에 과연 충실했는가?
성모님을 통한 이 봉헌은 그러한 불충실을 기워갚고 세례성사를 갱신하는 고귀한 효과를 가져다 준다.



1. 시작기도 : 성령송가

.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요한 복음 10,11-16

"나는 착한 목자이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목자가 아닌 삯꾼은 양들이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도망쳐 버린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떼는 뿔뿔이 흩어져 버린다.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이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내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어 있지 않은 다른 양들도 있다.
나는 그 양들도 데려 와야 한다.
그러면 그들도 내 음성을 알아 듣고 마침내 한 떼가 되어 한 목자 아래 있게 될 것이다."

로마서 6,3-11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이미 예수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과연 우리는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서 그분과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살아나서 또한 그분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예전의 우리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서 죄에 물든 육체는 죽어 버리고 이제는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은 죄에서 해방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는 죽는 일이 없어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죄의 권세를 꺾으셨고 다시 살아나셔서는 하느님을 위해서 살고 계십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죽어서 죄의 권세를 벗어나 그와 함께 하느님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십시오.

2) 참된 신심 126-133항

- 126항. 나는 이 신심이 세례 때 한 약속의 완전한 갱신을 뜻한다는 것을 이미 말했었다.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세례 전에는 악마에게 속해 있었기 때문에 악마의 노예였다.
그러나 영세 때에 자기 입으로 혹은 대부 대모의 입으로 마귀와 마귀의 행실과 유혹을 끊어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주인 또는 최고의 주권자로 삼아 자신을 사랑의 종으로서 완전히 바칠 것을 하느님께 엄숙하게 맹세하였다.
마리아께 드리는 완전한 봉헌을 통하여서도 그와 같은 것을 우리는 행한다.
봉헌 기도문에 있는 것처럼 우리는 마귀와 세속과 죄악과 자기 자신을 끊어 버리고 우리 자신을 마리아의 손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 바치는 것이다. 아니 이 신심에 있어서는 오히려 그 이상이다.
왜냐하면 세례를 받을 때에는 다른 사람, 즉 대부 대모의 입을 통해서 말을 하고 그래서 대리인에 의해서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께 바치게 되나 이 완전한 봉헌으로는 우리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또 명백하게 마리아의 손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바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례 때에는 적어도 명백하게 마리아의 손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바치지 않고 자기 선행의 모든 가치를 예수 그리스도께 전부 바치지 않으므로 세례 후에 자기가 원하는 사람에게 이를 적용하거나 자신을 위하여 보존할 완전한 자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봉헌을 통해서 우리는 마리아의 손을 거쳐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 자신을 명백하게 봉헌하고 우리 선행의 모든 가치를 바치게 된다.

- 127항.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사람들이 세례받을 때 마귀와 마귀의 유혹을 끊어버릴 굳은 약속을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약속은 가장 중대하고 절대적으로 필요 불가결한 것이라고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말한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머물어 있겠다고 서약하는 우리의 가장 큰 서원이다." 교회법 학자들도 세례 때의 서약은 "최초이면서 최종적인 약속이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과연 세례 때에 예수 그리스도께 약속한 것을 지키고 있는가?
세례 때의 약속을 충실하게 지키는 사람은 누구인가?
일반적으로 습관적인 망각 속에 평범하게 살아가는 동안 세례 때에 발한 약속과 맹세를 잊어버리고 세례에 의해서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지켜 나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 128항.
이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었던 까닭에 그리스도인들의 이러한 현실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루이 왕에 의해 소집된 상스 공의회는 그리스도교의 사회적 도덕적인 타락의 근본 요인이 세례 때의 약속을 잊고 알지 못하고 사는 데에 있다는 판단을 내릴 지경이었다.
그래서 그 공의회는 이러한 병을 고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서 영세 때에 약속한 바를 새롭게 갱신하는 도리 밖에 없다고 결정지었다.

- 129항.
이 공의회의 결정을 거듭 강조한 트리엔트 공의회의 교리 문답도, 본당 사목자들은 신자들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마치 노예처럼 예속되어 있으며 봉헌되어 있음을 기억하고 믿도록 지도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본당 신부는 신자들이 우리 구세주이시요 주님이신 분께 노예나 다름없이 영원히 헌신하고 봉헌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일임을 알도록 이치를 들어 권장해야 한다"(트리엔트 공의회 교리문답 제1편 3장 2절 15항)

- 130항.
그런데 공의회들과 교부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이 그리스도인들의 난잡한 행실을 고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세례 때 약속한 의무를 기억하게 하고 그때의 서약을 갱신하도록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면, 마리아를 통해 주님께 우리 자신을 봉헌하는 이 신심의 실천으로 그것을 더 완전하게 함은 어떻겠는가?
내가 "완전하게"라고 말하는 것은 주님께 우리 자신을 봉헌함에 있어서 모든 방법 중에서 가장 완전한 방법이 동정 마리아를 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131항.
이 신심이 다른 어떤 새로운 것이라고 반대할 수는 없다.
이 신심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은 공의회들과 교부들 및 과거나 현재의 많은 학자들이 주님께 대한 봉헌과 세례 서약의 갱신을 옛날부터 실천하던 것으로 소개하기 때문이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장려해왔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그것이 또한 필요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부패와 그에 따라오는 영원한 멸망의 근본 원인이 이 신심 실천에 대한 망각과 무관심에서 오기 때문이다.

- 132항.
어떤 사람들은 이 신심으로 우리의 모든 선행, 기도, 고행및 자선의 가치를 마리아의 손을 거쳐 예수 그리스도께 바침으로써 우리는 부모나 친구 및 은인들의 영혼을 도울 수 없게 된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이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첫째로 우리들이 무조건 예수 그리스도와 마리아를 섬기기 위해 자신을 바쳤다는 이유로 부모나 친구 및 은인들이 손해를 입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예수님과 마리아의 능력과 자비를 모욕하는 일이 될 것이다.
예수님과 마리아께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영적인 작은 자산이나, 혹은 다른 방법으로 우리의 부모와 친구, 은인들을 얼마든지 도울 수 있다.
둘째로 이 신심은 그 적용이 마리아의 손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죽은 사람이나 산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신뢰를 가지고 기도하도록 이끌어 갈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부자가 왕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하여 자기의 전 재산을 바친 뒤 자기에게 도움을 청하는 자기 친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사고 왕에게 보다 더 큰 신뢰를 가지고 청하는 것과 같다.
왕은 자기를 공경하기 위해서 가난해지고, 자기를 부유하게 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털어 바친 이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을 기뻐할 것이 틀림없다.
예수님과 마리아의 경우도 이와 같으니, 예수님과 마리아께서는 감사하는 일에 있어서 절대로 누구보다도 못하지 않을 것이다.

- 133항.
혹자는 "내가 만일 나의 모든 선행의 가치를 마리아에게 바쳐 마리아가 원하는 사람에게 자유로이 그것을 분배한다면 아마 나는 오랫동안 연옥에서 고통을 겪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반문할 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반문은 하느님과 마리아의 너그러우심을 알지 못하는 무지와 이기심에서 나온 것이다.
자기 자신의 일보다도 하느님의 일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더 드릴 수 없을 정도로 남김없이 하느님께 바치며,
마리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고 그리스도의 왕국이 이루어지기만을 바라고 그 나라를 얻기 위하여 자기 자신을 전적으로 바친 열렬하고 관대했던 영혼이, 다른 영혼들보다도 더 아량이 많고 욕심이 없었던 것으로 인해 저 세상에서 더욱 고통을 당해야 한다는 모순이 있을 수 있을까?
절대로 그럴 수는 없다.
다음에 말하겠지만, 우리 주 예수님과 마리아께서 이러한 영혼에 대해서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서,
자연계와 은총계 및 영광계에 있어서 대단히 너그러우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3) 준주성범 제3권 8장 1-3항

1. 제자의 말:
"티끌이나 재만도 못한 주제에 감히 아룁니다"(창세 18,27). 제가 과연 먼지보다 재보다 더 크게 저를 헤아리게 되면 주님은 즉시 저의 이런 생각의 잘못을 밝혀 주시고 그리고 제 죄악도 이 사실의 참된 증거가 되어 나서리니 그러면 저는 반대할 도리가 없겠나이다.
제가 저 자신을 천히 보고 허무한 것같이 보며 또 저를 도무지 위하는 마음이 없고 저를 먼지와 같이 보아야 비로소 주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은총을 내려 주실 것이요,
제 마음에 광명을 내려 주실 것이옵니다. 그 때는 저를 위하는 생각이 비록 묻혀 버릴 것이옵니다.
그런 지위에 있게 되면 주님께서는 제게 현재의 저의 처지가 어떠하며 전에는 어떠하였으며 어떤 처지에서 지금 이렇게 되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리니, 즉시 용기를 얻고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겠나이다.
저는 저 자신의 무게로 끊임없이 아래로 내려가는데도 이렇게 갑자기 올라가게 되고 자애롭게도 주님께서 저를 품어 주시는 것은 과연 이상한 일이 아니옵니까?

2. 이는 당신 사랑의 작용이오니, 제가 잘한 것이 없어도 저를 찾아 주시는 것이나.
여러 가지 긴급한 사정에 돌보아 주시는 것이나, 큰 위험에서 저를 보호해 주시는 것이나 또 실상 말하자면 그 무수한 재앙에서 저를 구원해 주시는 것은 과연 주님의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옵니까?
제가 저를 잘못 사랑함으로 저를 잃었더니, 제가 당신 하나만 찾고 당신만 순전히 사랑함으로 저도 얻고 당신도 겸하여 얻었사오며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저를 더 허무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나이다.
오! 극히 선하신 분이여, 당신께서 제게 하시는 일은 다 저의 공로를 초월하는 것이오며, 당신은 제가 감히 바라지도 못하고 구하지도 못하는 것을 주시나이다.

3. 내 주님, 찬미를 받으소서.
저는 무슨 은혜를 받기에 부당하오나 당신은 고상하시고 한없이 착하시므로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항상 많은 은혜를 베푸시고 당신을 싫다고 멀리 달아나는 사람들도 돌보아주시니 당신은 찬미를 받으심이 마땅하도소이다.
우리를 돌이켜 당신께로 향하게 하시고, 은혜를 갚고 겸손하고 신심 있게 하소서.
우리의 생명은 당신이요, 우리의 힘과 용맹도 당신 밖에 없나이다.

3. 묵상(15-30분) : 묵상전 기도

4. 생활실천

5. 묵주기도 : 환희의 신비를 바치면서, 세례 때의 약속을 언제 어디서나 늘 충실히 지킬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세례성사의 은총에 대해 감사를 드리도록 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바다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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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일(32일) : 그리스도 안에서의 변화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기 위해 오신 그리스도를 우리가 점점 더 잘 알게 되고 더욱 충실히 따르고자 한다면 우리는 점차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되어 갈 것이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에 의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
러나 이를 위한 우리의 영적 사정과 성장에 대해 마리아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1. 시작기도 : 성령송가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요한 복음 15,1-17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너희는 내 교훈을 받아 이미 잘 가꾸어진 가지들이다.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를 떠난 사람은 잘려 나간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런 가지를 모아다가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되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 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 주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 주실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베드로 1서 1,13-19

그러므로 여러분은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에게 내려 주실 은총을 끝까지 기다리십시오.
여러분이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욕심대로 살았지만 이제는 잘 순종하는 자녀로서 하느님께 복종하십시오.
또 여러분을 불러 주신 분이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위에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성서에도 "내가 거룩하니 너희들도 거룩하게 되어라" 고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러분은 각자의 업적에 따라서 공정하게 판단하시는 분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으니 나그네 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은 늘 두려운 마음으로 지내십시오.
여러분은 조상들에게서 물려 받은 헛된 생활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그것은 은이나 금 따위의 없어질 물건으로 값을 치르고 된 일이 아니라 흠도 티도 없는 어린 양의 피 같은 그리스도의 귀한 피로 얻은 것입니다.

2) 참된 신심 218-221항

- 218항.
만일 그대가 이 신심에 충실함으로써 생명의 나무인 마리아가 우리 영혼 안에서 잘 가꾸어지면, 마리아는 제 때에 훌륭한 열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실 것이다.
나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그리스도를 찾는 신심 깊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루가 5,5) 라고 자주 말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들은 많이 노력했으나 조금밖에 잡지 못했다"(하깨 1,6).
그대의 영혼 가운데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너무나 약하다.
그러나 마리아의 티없이 깨끗한 길을 걷고 내가 가르치는 이 신심을 충실히 실천하면 한낮에 힘들이지 않고 거룩한 장소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죄의 그림자조차 없는 마리아에게는 어두운 밤이란 있을 수 없다.
마리아는 성스러운 지성소이다. 그곳에서 성인들이 이루어지고 형성된다.

- 219항.
내가, 성인들이 마리아라는 거푸집에서 형성된다고 말하는 것에 유의하기 바란다.
망치와 끌을 가지고 석상을 조각하는 것과 녹인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서 형태를 만드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전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후자는 적은 노력과 시간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마리아님, 당신은 하느님의 주형이라 불러 마땅합니다" 라며 아리아를 "하느님의 주형"이라고 부른다.
이 하느님의 주형 속에 넣어진 사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가지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형태를 가지시게 된다.
그 사람은 빠른 시간 안에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하느님의 형상을 입게 된다.
그것은 하느님을 형성한 똑같은 주형 안에 넣어지기 때문이다.

- 220항.
이 신심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 자신 안에나 다른 사람 안에 형성하려고 하는 영신 지도자나 신심 깊은 사람들은 자신의 기술과 능력과 노력으로만 단단한 돌이나 거친 나무토막을 망치로 무수히 두들겨대고 칼로 깎아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만들어 보겠다는 조각가들과 아주 적절하게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고 혹은 서투른 솜씨로 인해서 그리스도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데 성공하지 못한다.
그와 반대로 내가 제시하는 이 은총의 비밀을 택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으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형성되신 마리아라는 아름다운 주형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그 주형의 우수성에만 의지하여 마리아 안에서 그대로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되기 위하여 마리아 안으로 뛰어들어 사라져 버린다.

- 221항.
아! 이것은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한 비유인가?
그러나 누가 감히 이를 완전히 이해하겠는가?
친애하는 형제여, 마리아 신심가인 그대가 이것을 깨닫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그러나 녹아서 액체가 된 것만이 주형에 부어 넣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즉 쇠가 불에 녹아 액체가 되는 것처럼, 마리아 안에서 새로운 아담이 형성되려면 그대 안에서 낡은 아담을 녹아버려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3) 준주성범 제3권 5장 1-4항

1. 제자의 말:
하늘에 계신 성부여, 저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시여, 가난한 저를 생각해 주시니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인자하신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근원이 되시는 하느님으로서(2고린 1,3) 부당한 죄인인 저를 여러가지로 위로해 주시고 어떤 때에 친히 위로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당신 독생 성자와 안위하시는 성령과 더불어 세세(世世)에 당신을 찬미하고 끝없이 당신의 영광을 노래하리이다.
오! 주 하느님이시여, 저를 사랑하시는 거룩하신 분이여,
당신이 제 마음에 이르시게 되면 저의 모든 내장(內臟)은 즐겨 뛰리이다.
"주님은 저의 영광, 제 마음의 기쁨, 저의 희망, 어려움을 당할 적마다 저의 피난처"(시편 3,3; 119,11; 59,16)로소이다.

2. 그러나 저는 아직도 사랑에 연약한 자요, 덕행이 변변치 못한 자이오니,
주님의 격려를 받고 주님의 위로를 받을 필요를 느끼나이다.
그러므로 저를 자주 찾아 주시고 거룩한 훈계로써 저를 지도해 주소서. 악한 사욕에서 저를 구해 주시고 제 마음의 모든 절제 없는 정을 없애 주소서.
그리하여 제 안의 병을 고치고 저를 조촐케 하시어 사랑할 자격을 얻고, 괴로움 당하는 데 용맹하고, 시작할 일에 항구하게 해 주소서.

3. 주님의 말씀:
사랑이란 위대한 것이요, 극히 좋은 보배다.
이것만 있으면 모든 짐이 가벼워지고 모든 고르지 않은 것도 고르게 되어 잘 참게 된다.
사랑은 짐을 무게 없이 지게 하고 쓴 것을 달고 맛있게 만든다.
예수의 고귀한 사랑은 위대한 일을 하고 일을 항상 더 완전히 하기를 사모하게 한다.
사랑은 위로 오르려 하고 세상의 무엇에 잡히려 하지 않는다.
사랑은 자유스러우려 하고 세상 일에 도무지 정을 들이지 않는다.
그는 안으로 자기를 살피는 일에 장애가 될까, 세상의 무슨 편익으로 인하여 거리낌을 당할까,
무슨 괴로움을 좀 당한다고 탈락할까 염려한다.
사랑보다 더 유쾌한 것이 없고 더 힘있는 것이 없고 더 고상하고 더 관대한 것도 없고 더 재미있고 더 원만한 것도 없고 하늘과 땅에 더 좋은 것도 없으니,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이요, 조물에는 만족을 누리지 못하고 하느님께만 안정하여 있는 까닭이다.

4. 사랑이 있는 자는 날아가고 달음질하고 즐거워하며, 자유스럽고 또 거리낌에 붙잡히지 않는다.
모든 것을 위하여 모든 것을 주고 모든 일에 모든 것을 얻으니 모든 선이 흘러나오는 지존하신 분에게 모든 것을 초월하여 고요히 잠겨 있는 까닭이다.
사랑은 예물의 가치를 초월하여 고요히 잠겨 있는 까닭이다.
사랑은 예물의 가치를 헤아리지 않고 모든 좋은 것을 초월하여 주시는 분을 향한다.
사랑은 가끔 한계(限界)를 모르고 모든 계량을 넘쳐 이루어진다.
사랑은 짐을 져도 무게를 모르고 수고를 헤아리지 않고, 자기 힘에 넘치는 것도 하려 하고,
할 수 없다는 핑계를 안하니 못할 것이 없고, 가하지 않은 것이 없는 줄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이 무슨 일에든지 적당하고, 무슨 의무든지 다채우고 사랑이 없는 사람이 기진 하여 넘어지는 그러한 일에도 좋은 결과를 낸다.

3. 묵상(15-30분) : 묵상전 기도

4. 생활실천

5. 묵주기도 : 고통의 신비를 바치면서, 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예수님의 주형인 성모님께 온전히 봉헌될 수 있는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바다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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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일(33일) : 마리아를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이제 우리는 마리아께의 온전한 봉헌을 위한 최종적인 준비 단계에 이르렀다.
우리가 앞서 고찰한 것들은 이 봉헌이 얼마나 아름답고 타당한 것인지를 보여주는데, 마리아께 봉헌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께 이르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이신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언제나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뜻대로 살아가는 은총의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의식적이고 또 온전한 자유 의지로 하느님의 사랑에 합당한 봉헌을 하기 위한 준비의 마지막 날로서 오늘은,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마리아를 통해야 하는 의의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확신하도록 해야겠다.



1. 시작기도 : 성령송가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요한 복음 19,25-27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서 있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시고 그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

2) 참된 신심 120-125항

- 120항.
우리의 완덕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분과 일치하고 그분께 봉헌되는 데 있다.
그러므로 모든 신심 중에서 가장 완전한 신심은 그리스도를 완전히 따르며, 그분과 일치하고 그분께 자신을 봉헌하는 신심이다.
그런데 모든 조물 가운데 마리아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가장 친밀하게 일치하셨다.
따라서 모든 신심 가운데에서도 우리를 예수님께 가장 잘 봉헌하게 하고 친밀하게 일치시키는 신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대한 온전한 신심이다.
그래서 마리아에게 봉헌하면 할수록 예수 그리스도께로 봉헌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완전한 봉헌은 마리아께 전적으로 봉헌하는 것 외의 다른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가르치려는 신심으로서, 바꾸어 말하면 세례 때에 발한 서약과 맹세를 갱신하는 것이다.

- 121항. 그러므로 이 신심은 마리아를 통하여 완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 되기 위해서 어머니 마리아에게 자신을 완전히 바치는 데에 있다.
우리가 마리아께 바쳐야 하는 것은
첫째, 우리의 몸과 몸의 모든 기능,
둘째, 우리의 영혼과 영혼의 모든 능력,
세째, 우리의 외적인 재화, 즉 현재와 미래에 갖게 될 모든 물건 및 재산,
넷째, 우리의 내적이고 영적인 재화, 즉 과거, 현재, 미래의 우리의 모든 공로와 덕행과 선행이다.
다시 말하면, 자연의 질서에서 그리고 은총의 질서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마리아께 티끌 하나 남김없이 전부 바쳐야 한다.
즉 한 푼의 돈, 머리카락 한 오라기, 손톱만한 작은 선행도 우리는 남겨두어서는 안된다.
또 우리가 이러한 희생과 봉사를 한다 하여 마리아에 의해 마리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 속해 있다는 영예 이외에 그 어떤 다른 보수를 요구하거나 희망해서도 안된다.
설사 마리아가 모든 피조물 가운데서 가장 너그럽고 자애로운 분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 그럴리는 없지만 - 우리는 모든 것을 무조건 바쳐야 한다.

- 122항.
이런 관계에 있어서 소위 우리가 행하는 선행에 있어 두가지의 관점에 주의해야 한다.
즉 보속과 공로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선행으로 죄벌을 없이하고 새로운 은총을 얻는 보속적 또는 청원의 가치와 우리의 선행으로 은총을 증가시키며 영원한 영광을 얻게 되는 공로적 가치, 이 두 가지이다.
그런데 마리아께 대한 우리의 이 봉헌에서는 보속적 또는 청원의 가치와 공로적 가치를,
즉 우리의 모든 선행의 보속과 공로를 마리아에게 바치는 것이 된다.
우리가 마리아에게 우리의 공로, 은총 및 덕행을 드리는 것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공급하기 위해서가 아니다(왜냐하면 우리의 공로, 은총 및 덕행은 양도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 만이 하느님 대전에서 우리의 보증인으로서 당신의 공로를 우리에게 나누어 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말하겠지만, 그것은 마리아께서 우리의 은총과 공로를 우리를 위해서 보관하고, 증가시키고, 아름답게 꾸미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마리아에게 우리가 보속과 선행을 드리는 것은 그것을 마리아께서 당신이 원하는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시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서이다.

- 123항.
그렇게 함으로써 이런 결과가 나온다.
즉 첫째로, 우리는 이 신심에 의해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드릴 수 있는 것은 모두,
다른 신심으로 드리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드리는데,
마리아의 손을 통해서 드리기 때문에 더 완전하게 드린다.
다른 신심은 우리의 시간과 선행과 보속과 희생의 일부분만을 예수 그리스도께 바치게 되지만 이 신심으로는 우리의 내적 재산과 우리가 매일매일 실천하는 선행으로 얻는 보속을 분배하고 처분할 권리까지도 마리아에게 위탁하고 봉헌하는 것이 된다.
이것은 어느 수도회에도 없는 것이다.
수도회에서는 청빈의 서원으로 재산의 행복을, 정결의 서원으로 육체의 행복을,
또 순명의 서원으로 자신의 의지를, 때로는 봉쇄의 서원으로 육체의 자유를 하느님께 드린다.
그러나 자기 선행의 가치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하느님께 바치지는 않으며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특히 아주 소중하고 귀중한 것인 공로와 보속의 가치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 124항.
둘째로는, 이러한 신심의 방법으로 자발적으로 자신을 마리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 바친 사람은 자기 선행의 가치에 대해서 더 이상 마음대로 처분할 권리를 갖지 못하며,
그가 겪는 모든 것,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은 이미 마리아의 것이 되어 마리아는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또 당신 아드님의 가장 큰 영광을 위하여 이를 자유로이 처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마리아에게 바쳤다고 해서 현재나 미래의 자기 신분에 따르는 의무는 조금도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예컨대 어떤 사제의 의무에 있어서 그가 바치는 미사의 보속적 가치 혹은 대신 간청하는 기도의 가치를 어느 특정된 개인의 의향에 맡기는 것은 사제의 의무이다.
의무라고 해서 이 신심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신심에 의한 봉헌은 어디까지나 하느님의 뜻과 신분상의 의무가 따르는 범위 안에서 실천되기 때문이다.

- 125항.
셋째로는, 그 결과로 우리는 자신을 마리아와 예수 그리스도께 동시에 봉헌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과 결합시키고 우리가 당신과 결합하기 위한 완벽한 수단으로서 마리아를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또 우리의 전 존재를 이루는 모든 것은 우리의 구세주이시고 우리의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이며, 그분은 우리의 최종 목적이시기 때문이다.


3) 준주성범 제4권 9장 1-6항

1. 제자의 말:
주님,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은 다 당신의 것이옵니다.
저는 자유로이 저를 당신께 제물로 바치기를 원하오며, 영원히 당신의 것으로 머물러 있기를 원하나이다.
주님, 저는 오늘 순진한 마음으로 저를 당신의 영원한 종으로 바치오며, 순명의 희생과 영원한 찬미와 제사로 저를 당신께 바치나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들이 두루 모시는 대전에 제가 드리는 당신의 존귀한 성체의 제사와 더불어 저를 받아 주시어, 저와 모든 백성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2. 주님, 저는 저의 모든 죄악과 모든 과실을,
즉 제가 처음으로 죄를 범할 줄 알게 된 때로부터 이 시간까지 당신과 천사들 대전에 범한 모든 잘못을 속죄하는 이 당신 제대 위에 바치오니,
당신 사랑의 불로 이 모든 것을 다 불질러 태우시고 제 죄의 모든 더러움을 없이 하시며,
제 양심을 모든 죄악에서 씻어 주시고, 완전히 사하시어,
범죄 함으로써 잃어버린 은총을 회복케 해지시며,
자애로이 저를 받아 평화의 친구로 삼아 주소서.

3. 저의 죄악을 겸손 되이 자백하고 울며,
그침 없이 당신의 너그러우신 속죄를 간구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행할 수 있나이까?
저의 하느님이시여, 당신께 간구하오니, 당신 대전에 서 있는 저를 관대히 들어 허락하소서.
저의 모든 죄악을 극히 원통히 생각하오며, 다시는 범하지 않으려 하오며 그 죄를 울고,
또 제가 사는 동안까지 울며 회개하고자 하오며 될 수 있는 대로 보속하려 하나이다.
하느님이여, 저를 사하여 주소서.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위하여 제 죄악을 사하여 주소서.
당신의 보배로운 피로 구속하신 제 영혼을 구해 주소서. 보소서,
당신 인자에 저를 맡기오며, 당신 손에 나를 부탁하나이다.
저의 악과 내 죄대로 제게 하시지 마시고, 당신 인자대로 하소서.

4. 저의 모든 좋은 것은 비록 극히 작고 불완전하오나,
다 당신께 바치오니, 씻어 주시고 거룩케 하여 주소서.
제가 드리는 것을 당신 마음에 흡족하고 당신이 즐기시는 것이 되게 하시며 항상 더 나은데로 이끌어 주시며,
게으르고 쓸데없는 저 같은 사람이라도 행복스럽고 찬송하올 목적으로 인도하여 주소서.

5. 또한 신심 있는 자들의 정성된 원의를 다 당신께 바치오며
부모와 친구와 형제와 자매와 저의 모든 사랑하는 자들과
또 당신 사랑을 위하여, 저와 또 다른 사람들, 은혜를 입은 그 모든 사람들의 요구를 품달하오며,
또 자기와 자기 모든 친척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고 미사 지내 주기를 제게 원하고 청한 자들을,
아직 살아 있든지 이미 죽어 세상을 떠났든지 당신께 추천하오니,
다 당신 성령의 도움을 받고 위로의 보존을 받고
위험 중에 보호되고 벌을 면하게 되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시며,
모든 불행에서 구원되어 당신께 즐겨 장엄한 감사를 드리게 하소서.

6. 또한 제 마음을 어느 방면으로든지 상하게 하고
근심을 끼쳐 주고 저를 비난하고 혹 무슨 해나 괴로움을 끼쳐 준 자들을 위하여서도, 화해의 제물과 기도를 바치나이다.
또한 제가 전에 말로나 행실로나,
또 알고 모르고 근심을 끼쳐 준 자와 걱정을 시킨 자와 괴롭게 한 자와 좋지 못한 표양을 준 자들을 위하여도 이 제사와 기도를 당신께 바치오니,
우리의 모든 죄악과 서로서로의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를 구하나이다.
주님, 우리 마음에서는 모든 의심과 원한과 분노와 쟁론과 그 외에 무엇이든지 애덕을 거스르고 형제적 사랑을 더는 그 모든 것을 다 없이해 주소서.
주님, 당신의 인자를 구하는 우리를 너그러이, 불쌍히 여겨 주시고 긍련히 여겨 주소서.
모든 것이 궁한 우리에게 은총을 주소서.
또 우리가 당신 은총을 누리고 영원한 생명에 이를 자격이 될만한 그러한 사람이 되게 해주소서. 아멘

3. 묵상(15-30분) : 묵상전 기도

4. 생활실천

5. 묵주기도 : 영광의 신비를 바치면서, 성모님께 나 자신이 온전히 봉헌되고 주님과 일치된 삶을 살 수 있는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바다의 별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 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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