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병술년12월을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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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okkoy] 쪽지 캡슐

2006-12-03 ㅣ No.7179


***겨울의 길목에서*** 

내 마음에 가을을 비우고 
겨울을 담아봅니다. 

비워도 비워도 
다 비울 수 없는 것이 마음이거늘... 
채워도 채워도 
다 채울 수 없는 것이 마음이거늘...
 
비우라고 비워야 한다고 하지만
비워야 할 마음 비워지지 않고
채워야 할 마음 채워지지 않습니다.

비울수록 가벼운 것은 마음이요, 
채울수록 뿌듯한 것은 마음이거늘...
      
늘 뇌리속에 머물러도 
비울 것 비우지 못하고
채울 것 채우지 못하는 나의 인생
내 스스로 짊어진
어리석음의 내 짐인 것을...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보며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을 보며
스며드는 서러운 맘 
가을을 보냄의 아쉬움인듯 하여도

겨울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따져보니 
비울 것 비우지 못하고 
채울 것 채우지 못한 내 맘 때문이려니...옮긴 글
12월을 맞이하는 오늘은 비울 것 비우고 채울 것 채우는 그런 하루이길 바래봅니다. 병술년 한 해를 마무리 잘하시고 보람과 기쁨이 가득한 마지막 달이 되시길... <치악골 현암이 > 소식?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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