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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3장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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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8-07-17 ㅣ No.2476

 
 
천상 어전
2
1  하루는 하느님의 아들들이 모여 와 주님 앞에 섰다. 사탄도 그들과 함께 와서 주님 앞에 섰다.
주님께서 사탄에게 물으셨다."너는 어디에서 오는 길이냐? " 사탄이 주님께 "땅을 여기저기 두루 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 " 하고 대답하자,
주님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 욥을 눈여겨 보았느냐? 그와 같이 흠 없고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은 땅 위에 다시 없다. 그는 아직도 자기의 흠 없는 마음을 굳게 지키고 있다. 너는 까닭 없이 그를 파멸시키도록 나를 부추긴 것이다."
이에 사탄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가죽은 가죽으로!  사람이란 제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소유를 내놓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당신께서 손을 펴시어 그의 뼈와 그의 살을 쳐 보십시오. 그는 틀림없이 당신을 눈앞에서 저주할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사탄에게 이르셨다. "좋다, 그를 네 손에 넘긴다. 다만 그의 목숨만은 남겨 두어라."
 
새로운 시련
7  이에 사탄은 주님 앞에서 물러 나와 , 욥을 발바닥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고약한 부스럼으로 쳤다.
욥은 질그릇 조각으로 제 몸을 긁으며 잿더미 속에 앉아 있었다.
그의 아내가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도 그 흠 없는 마음을 굳게 지키려 하나요? 하느님을 저주하고 죽어 버려요"
그러자 욥이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미련한 여자처럼 말하는구려.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는다면, 나쁜 것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소?"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제 입술로 죄를 짓지 않았다.
 
세 친구의 방문
11  욥의 세 친구가 그에게 닥친 이 모든 불행에 대하여 듣고, 저마다 제고장을 떠나왔다. 그들은 테만 사람 엘리파즈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초바르였다.  그들은 욥에게 가서 그를 위안하고 위로하기로 서로 약속하였다.
그들이 멀리서 눈을 들었을 때 그를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목 놓아 울며 , 저마다 겉옷을 찢고 먼지를 위로 날려 머리에 뿌렸다.
그들은 이레 동안 밤낮으로 그와 함께 땅바닥에 앉아 있었지만, 아무도 그에게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의 고통이 너무도 큰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욥과 친구들의 대화
욥의 독백
생일을 저주하는 욥
3
1  마침내 욥이 입을 열어 제 생일을 저주하였다.
욥이 말하기 시작하였다.
차라리 없어져 버려라. 내가 태어난 날,
"사내아이를 배었네!" 하고 말하던 밤!
그날은 차라리 암흑이 되어 버려
위에서 하느님께서 찾지 않으시고
빛이 밝혀 주지도 말았으면
어둠과 암흑이 그날을 차지하여
구름이 그 위로 내려앉고
일식이 그날을 소스라치게 하였으면.
그 밤은 흑암이 잡아채어
한 해 어느 날에도 끼이지 말고
달수에도 들지 말았으면.
정녕 그 밤은 불임의 밤이 되어
환호 소리 찾아들지 말았으면.
날에다 술법을 부리는 자들,
레비아탄을 깨우는 데 능숙한 자들은
그 밤을 저주하여라.
그 밤은 새벽 별들도 어둠으로 남아
빛을 기다려도 부질없고
여명의 햇살을 보지도 말았으면
그 밤이 내 모태의 문을 닫지 않아
내 눈에서 고통을 감추지 못하였구나.
 
차라리 죽었더라면
11  어찌하여 내가 태중에서 죽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나올 때 숨지지 않았던가?
어째서 무릎은 나를 받아 냈던가?
젖은 왜 있어서 내가 빨았던가?
나 지금 누워 쉬고 있을 터인데
잠들어 안식을 누리고 있을 터인데.
임금들과 나라의 고관들,
폐허를 제 집으로 지은 자들과 함께 있을 터인데.
피묻힌 유산아처럼,
빛을 보지 못하는 아기들처럼 나 지금 있지 않을 터인데
그곳은 악인들이 소란을 멈추는 곳
힘 다한 이들이 안식을 누리는 곳.
포로들이 함께 평온히 지내며
감독관의 호령도 들리지 않는 곳.
낮은 이나 높은 이나 똑같고
종은 제 주인에게서 풀려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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