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당신이 보고싶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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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미 [young77] 쪽지 캡슐

2000-11-07 ㅣ No.674

[펀글] 어느상담원의 이야기

 

 

오늘 날씨가 굉장히 추워 졌어요...

다들 추위에 떨지는 않았는지 궁굼하네요.

오늘도 저는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요즘 외리리도 시가 좋은지...

이해인 수녀님의 시에요.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감상하셨으면 좋겠어요.

다들 오늘도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꿈 꾸세요...

 

 

 

당신이 보고싶은날

               - 이해인

 

요즘엔

당신이 더욱 보고 싶습니다.

지척인 당신을 두고서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한구석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견딜 수 없을때면

이런 상상을 합니다.

’당신이 꿈이였으면...’

 

당신이 꿈이 였으면

꿈 속에 들어가서 당신을 만날 수 있을 텐데

하루 종일 꿈속에 있기 위해

영원히 잠 속에 빠져 들수도 있을텐데

 

당신은 지금 현실속에 있습니다.

냉혹한 현실은

내 마음에 화살이 되고

저는 과녁이 됩니다.

 

또 한번의 그리움의 고난이 끝나면

남겨지는 내 삶의 체취들...

눈물들.. 그리움들...

그리고 사무치는 고독들...

 

조용히 생각하며...

내 자신을 달랩니다.

’당신이 꿈이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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