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요한 19,2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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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근 [bkgi] 쪽지 캡슐

2000-12-21 ㅣ No.4157

예수와 그 어머니

 

25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클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서 있었다.

 

26  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있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시고

 

27  그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집에 모셨다.

 

숨을 거두신 예수

 

28  예수께서는 모든 것이 끝났음을 아시고 "목마르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으로 성서의 예언이 이루어졌다.

 

29  마침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포도주를 해면에 담뿍 적셔서 히솝 풀대에 꿰어 가지고 예수의 입에

대어 드렸다.

 

30  예수께서는 신 포도주를 맛보신 다음 "이제 다 이루었다" 하시고

고개를 떨어뜨리시며 숨을 거두셨다.

 

예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르다

 

31  그 날은 과월절 준비일이었다. 다음날 대축제일은 마침 안식일과

겹치게 되었으므로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시체를 십자가에 그냥 두지

않으려고 빌라도에게 시체의 다리를 꺽어 치워 달라고 청하였다.

 

32  그래서 병사들이 와서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사람들의 다리를

차례로 꺽고

 

33  예수에게 가서는 이미 숨을 거두신 것을 보고 다리를 꺽는 대신

 

34  군인 하나가 창으로 그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거기에서

피와 물이 흘러 나왔다.

 

35  이것은 자기 눈으로 직접 본 사람의 증언이다. 그러므로 이 증언은

참되며, 이 증언을 하는 사람은 자기 말이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잘 알고있다. 그는 여러분도 믿게하려고 이렇게 증언하는 것이다.

 

36  이렇게 해서 "그의 뼈는 하나도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 라는

성서의 말씀이 이루어졌다.

 

37  그리고 성서의 다른 곳에는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사람을 보게 될

것이다" 라는 기록도 있다.

 

무덤에 묻히신 예수

 

38  그 뒤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 가게

하여 달라고 청하였다. 그도 예수의 제자였지만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빌라도의 허락을 받아 요셉은 가서 예수의

시체를 내렸다.

 

39  그리고 언젠가 밤에 예수를 찾아 왔던 니고데모도 침향을 섞은

몰약을 백 근쯤 가지고 왔다.

 

40  이 두 사람은 예수의 시체를 모셔다가 유다인들의 장례 풍속대로

향료를 바르고 고운 베로 감았다.

 

41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곳에는 동산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아직 장사지낸 일이 없는 새 무덤이 하나 있었다.

 

42  그 날은 유다인들이 명절을 준비하는 날인데다가 그 무덤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를 거기에 모셨다.

 

빈 무덤

 

20,1  안식일 다음날 이른 새벽의 일이었다.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무덤에 가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이미 치워져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달음질을 하여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에게 가서 "누군가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알려주었다.

 

3  이 말을 듣고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곧 떠나 무덤으로 향하였다.

 

4  두사람이 같이 달음질쳐 갔지만 다른 제자가 베드로 보다 더 빨리

달려가  먼저 무덤에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수의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으나 안에 들어 가지는

않았다.

 

6  곧 뒤따라 온 시몬 베드로가  무덤 안에 들어가 그도 역시 수의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는데

 

7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수의와 함께 흩어져 있지 않고 따로

한 곳에 잘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 가서 보고 믿었다.

 

9  그들은 그 때가지도 예수께서 죽었다가 반듯이 살아나실 것이라는

성서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10 두 제자는 숙소로 다시 돌아갔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예수

 

11 한편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던 마리아가 몸을 굽혀 무덤속을 들여다 보니

 

12 흰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의 시체를  

모셨던 자리 머리맡에 있었고 또 한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천사들이 마리이에게 "왜 울고 있느냐?" 하고 물었다. "누군가가 제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리아가

이렇게 대답하고 나서

 

14 뒤를 돌아다 보았더니 예수께서 거기에 서 계셨다. 그러나 그 분이

예수인 줄은 미처 몰랐다.

 

15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 분이 동산지기인줄 알고  "여보셔요. 당신이 그분을 옮겨

갔거든 어디에다 모셨는지 알려주셔요. 내가 모셔 가겠습니다"하고 말하였다.

 

16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시자 마리아는 예수께 돌아 서서

히브리 말로  "라뽀니" 하고 불렀다. (이말은 "선생님이여" 라는 뜻이다.)

 

17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붙잡지 말고 어서 내 형제들을 찾아 가거라. 그리고 ’나는 내 아버지

이며 너희의 아버지 곧 내 하느님이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고 전하여라" 하고 일러 주셨다.

 

18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만나 뵌 일과

주님께서 자기에게 일러 주신 말씀을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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