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 사순묵상 : 사순 제4주일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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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2-03-14 ㅣ No.8948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신비에 대한 믿음

 

말씀

의인이 과연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이 그를 도와서 원수의 손아귀에서 구해 주실 것이다. (지혜 2,18)

 

생각

우리는 얼마나 자주 고통을 느꼈으며, 이렇게 자문하곤 했는지요?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나는 착하고 겸손하며 아무에게도 손해를 입히지 않는 사람이 아닌가? 왜 하느님께서는 이 같은 일이 나에게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셨을까!" 인간적으로 말한다면, 고통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 고통 안에 무엇인가 의미가 있음을 인정한다는 것은 더욱 불가능한 일입니다. 고통은 언제나 하나의 신비로 남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분의 수난과 죽음 역시 우리에게는 신비입니다. 비록 우리를 죽음에서 구원하기 위해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믿기는 하지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우리에 대한 사랑에서 고통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통을 받음으로써 예수님의 고통을 나누어 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우리 형제들을 통해, 특히 전쟁과 폭력과 증오의 희생자들을 통해 계속해서 죽어가고 계십니다. 고통은 또한 우리를 하느님께로, 특히 우리의 형제들에게로 더욱 가까이 접근하게 합니다. 우리가 이 같은 사실을 믿는다면, 그 때 우리는 일생을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선물로 알고 살아가기가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기도

예수님, 당신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돌아가셨습니다.

저희에게 사랑의 지혜를 주십시오.

저희가 고통 속에서 당신이 멀리 떠나가셨다고 느낄 때에도,

저희의 부족한 신앙을 탓하지 말아 주십시오.

아멘.

 

실천

고통은 나를 하느님께로,

그리고 형제들에게로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한다는 것을 나는 믿는가?

 

<곤솔라따 선교 수도회의 2002년 사순절 묵상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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