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시]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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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 [dalle] 쪽지 캡슐

2002-03-21 ㅣ No.8976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리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침묵으로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 도 종 환 ===

 

또다시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

요즘은, 다시 회사일에 쓰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쳐,

생활하기위해 일을 하는건지,

일하기위해 생활을 바치는건지 불평하게되고,

그와중에 위로삼아 보겠다고

하느님 의도하시는 바가 있을거라 작은머리 굴리는데

ㅎㅎ 님 사랑을 어디 머리로 알수 있간디요..

스스로 맘 다스리지 못해

평화와 불화사이를 왔다리갔다리 하고 있슴다~  ^^

 

오늘은 도종환님의 시가 제게 위로를 주네요.

황사가 심해요, 모두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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