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엄마 아빠 놀이

인쇄

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1-08-16 ㅣ No.1987

아들 녀석이 학교에서 황급히 집으로 달려 오더니 냉장고로 뛰어갔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주걱으로 하나 가득 떠서 먹으려고 할때 엄마가 부엌으로 들어왔다.

 

" 아이스크림 제자리에 두고 밖에 가서 놀아라, 곧 저녁 먹을텐데" 엄마가 꾸짖자 아들 녀석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 밖에서 놀 친구가 없어요"

엄마는 미안한 듯 아들 녀석을 타이르며 말했다.

 

" 그럼 엄마가 놀아 줄께, 무슨 놀이 할까?"

" 엄마 아빠 놀이!" 아들 녀석이 말했다

 

" 그럼 엄마가 어떻게 하면 되지?" 엄마는 쉬운 거라 생각하며 물었다.

" 엄만 이층 침실에 가서 누워있는 거야" 아들 녀석이 말하자 엄마는 그러마 하고 2층 침실로 가고 아들 녀석은 아빠 장농을 뒤죠 아빠의 낚시모자를 쓰고 테이블 위의 재털이에 있는 담배꽁초를 입에 물고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다. 그리고 엄마의 침실문을 열었다.

 

"그 다음 엄마는 뭘하지?" 누워있던 엄마가 물었다. 그리고 굵은 목소리를 흉내내며 아들 녀석 하는 말...

 

 

 

 

 

 

 

 

 

" 이 담배꽁초 재털이에 버리고, 아들 녀석에게 아이스크림 갖다줘....."



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