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새신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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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2004-08-23 ㅣ No.8643

이보시게 지난번 자네에게 해준 말로는 무엇인가 부족한듯 하여

다시금 이렇게 글을 올리네

이번에 해주고픈 말은 사목을 하면서 비난을 받는것 욕을 먹는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

사제생활이란 것이 여러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기때문에

욕을 안먹을수 없는것이지

우리가 아무리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그 수많은 신자분들의 마음을

다 만족시켜드릴수는 없는 것이라네

한쪽이 칭찬하면 다른 쪽이 비난하기 마련이고..

또 때로는 자기부모와의 해결되지못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애꿎은 신부에게 시비를 걸기도 한다네

그럼 욕을 먹을때 어떻게 하느냐고?

우선 자네가 과연 비난받을 일을 하였는가를 생각해보시게

그렇게 자기성찰을 하였는데 아무런 자책감이 들지 않는다면

그다음에는 자네를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들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보게

대개 마음이 편안하고 건강한 사람들은 깊은 마음으로 이해를 한다네

그러나 마음이 건강치 못한 사람 특히 성장과정이 별로 좋지않은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못하여서 아무나 보고 시비를 걸지

특히 신부들은 자신들의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대신 풀어보는 대상이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네

그러니 욕하는 사람들을 두려워말고 쓸데없는 병적자책감에 빠지지 말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냉정하게 들여다보시게나

만약 비난을 받았다고 깊은 우울감에 빠진다면 그것은 자네의 양심이'아니라 우울증증상이라서 그런 것임을 알아야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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