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비타] 연중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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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1999-02-06 ㅣ No.166

                              연중 제5주일

                              ============

        1독서 이사58,7-10

        2독서 1고린2,1-5

         복음 마태5,13-16

        

        자신이 천주교 신자이고 천주교 사제라는 게 자랑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다른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이나 믿음이 없는 사람도 천주교에 대해선

        

        어느정도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다종교 사회에서 그런 신뢰를 가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단순히 천주교가 이미지 관리를 잘했기 때문만도

        

        아니고 한두 사람의 모범으로 된일도 아닐 걸니다. 그런 신뢰는 많은 신

        자들의 모범적인 생활이 믿바닥에 쌓여서 이루어진 일이겠지요. 이 땅

        

        이 교회에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말씀을 따라

        사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일 겁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교회가 답답하고

        

        부족하고 실망스러울 때가 있어도 말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야 그렇게 많은 사람이 쌓아온 신뢰를 등에 업고 살아가

        

        는 부류에 속할 겁니다.남들이 잘봐준다면 고마운 일이지만 솔직한 심정

        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거창하게 말할 수 있는 구석이 조금도 없

        

        습니다.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잘 살고 싶지만 이런저런 걸림돌이 있습니

        다.우선 성격에 문제가 있습니다. 드러나는 걸 싫어해서 좋은 일인 줄

        

        알면 서도 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꺼이 나서야 하는데 누군가가 몇번

        필요하다고 할때 까지 버티다가 겨우 청을 받아들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소심하고 답답한 성격입니다. 제주위엔 그나마 불러주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아마 가만히 두면 아무것두 못할겁니다. 속으

        

        로만 자신이 정말 괜찮은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아마 가만히 두면

        아무것도 못할 겁니다, 속으로만 자신이 정말 괜찬은 사람이라고 여기고

        

        그런 자기를 몰라주는 사람 들이 바보라고 생각하면서 살겠지요.

         팔이 안으로 굽어서인지 천주교 신자들, 정말 괜찮은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자꾸 됫박을 덮어 놓은 등불 같아 보일 때도 있습나다.

        등경 위에 있어야 할등불이 자신이라는 됫박, 마음이라는 됫박, 가족이

        

        라는 됫박으로 덮여 있을때가 많다는 거지요. 예수님은 그런 사람이 없

        다고 하시지만 아무리 보아도 그런 사람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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