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주보7면 용마루골 9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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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 하 -
사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언젠가 다시 만날 사람도 있겠지만
다시는 만나지 못할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우리네 인생이라서 다시 만날 보장이란 없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너무 경솔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건 아닌지요?
옷깃이라도 스치고 눈이라도 마주치며 지나는
사람들에게 좀더 좋은 인상을
주면서 좀더 짙은 애정을 느끼며 살아가야
함에도 우린 대부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내가 어떤 사람과 만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떻게 유독
그 사람과 마주치게 된단 말입니까.
그 숱한 사람들과 그 숱한 세월 속에서 나와 만났다는 것은
설사 그것이 아무리 짧은 만남이었다 치더라도
참으로 그것은 우리에게 대단한 인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린 어느 만남이라고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름다운 기억으로써, 꼭 다시 만나고 싶은 ’
잊을 수 없는 사람’으로서
남의 가슴에 꼭꼭 간직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린 모두 아낌없는 노력을 해야
될 겁니다 첨부파일: 용마루 93호.hwp(48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