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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7면 용마루골 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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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1-11-22 ㅣ No.3121

- 만남에 대하여 -

 

                                       

- 이 정 하 -     

 

 사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언젠가 다시 만날 사람도 있겠지만

 

 다시는 만나지 못할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우리네 인생이라서

 다시 만날 보장이란 없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너무 경솔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건 아닌지요?

 

 옷깃이라도 스치고 눈이라도 마주치며 지나는

 

사람들에게 좀더 좋은 인상을

 

주면서 좀더 짙은 애정을 느끼며 살아가야

 

함에도 우린 대부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내가 어떤 사람과 만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떻게 유독

 

그 사람과 마주치게 된단 말입니까.

 

 그 숱한 사람들과 그 숱한 세월 속에서 나와 만났다는 것은

 

설사 그것이 아무리 짧은 만남이었다 치더라도

 

참으로 그것은 우리에게 대단한 인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린 어느 만남이라고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름다운 기억으로써, 꼭 다시 만나고 싶은 ’

 

잊을 수 없는 사람’으로서

 

남의 가슴에 꼭꼭 간직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린 모두 아낌없는 노력을 해야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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