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망아지같은 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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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가르쳐 네 갈 길을 배우게 하고
너를 눈여겨 보며 이끌어 주리라.
부디 철없는 말이나 노새처럼 되지 말아라.
재갈이나 굴레라야 그들을 휘어잡는다."
(시편 32,8-9)
자기 전에 시편을 펼쳤는데 이 부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정신없이 봄날씨에 취해 지내다가
지금까지의 제 모습이 철없는 멋모르는 망아지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로 따지면 말이나 나귀일텐데...벌써 이십대 중반이니까요.
헉~
결국, 전 철없는 말이나 나귀였네요.
이 구절은 제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첫째, 당신께서는
제게 사랑으로(너를 눈여겨 보며)
제 길(삶)을 인도하시겠다는 뜻과
둘째, 제가 당신의 뜻을 따라 가게 되는 제 길은
끊임없는 노력과 깨달음을 수반한다는 것과
마지막으로, 당신을 따를 때엔 현명하고 성숙된 신앙인으로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하다는 것을요...
보태기: 참...저처럼 철없는 딸 키우시느라 하늘에 계신 제 아버지께서
무지하게 고생하셨겠네요.
아직 그 고생이 끝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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