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씨앗을 파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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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2-07-16 ㅣ No.64

한여인이 꿈에서 시장에 갔습니다.

 

새로 문을 연듯한 가게로 들어갔는데

 

가게 주인은 다름아닌

 

하얀 날개를 단 천사였습니다.

 

여인이 이가게엔 무엇을 파는지 묻자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당신의 가슴이 원하는 무엇이든 팝니다."

 

그 대답에 너무 놀란 여인은

 

생각 끝에 인간이 원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사기로 결심하고 말했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 지혜와 행복,

 

그리고 두려움과 슬픔으로 부터의 자유를 주세요"

 

그 말을 들은 천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 부인 죄송합니다. 가게를 잘 못 찾으신 것 같군요."

 

" 이 가게엔 열매는 팔지 않습니다.

 

단지 씨앗만을 팔 뿐이죠."

 

......

 

 

숯과 다이아몬드는 그 원소가

 

똑같은 ’탄소’라는 것을 아시는지요?

 

그 똑같은 원소에서 하나는 아름다움의 최고의

 

상징인 다이아몬드가 되고,

 

하나는 보잘것 없는 검은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사실...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스물 네시간이라는 원소,

 

그 원소의 씨앗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 것을 다이아몬드로 만드느냐, 숯으로 만드느냐는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삶은 다이아몬드라는 아름다움을

 

통째로 선물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가꾸는 사람에 따라 다이아몬드가 될 수 도 있고,

 

숯이 될 수도 있는 씨앗을 선물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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