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기도일기 |
---|
주님,제게 꾀가 아니라
지혜를 간직하게 하여 주십시오.
나약이 아니라 온유를 간직하게 하여 주십시오.
살면서 느끼는 크고 작은 아픔들이
분노나 서글픔으로 남는것이 아니라
투명한 슬픔으로 다가와
진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게 하여 주십시오.
너무 똑똑해서 남을 피곤하게 하기 보다는
부족한 듯 해도 푸근함을 지닌 사람이고 싶습니다.
재주를 피우지는 못하더라도
마음만은 늘 한결같게 하여 주십시오.
눈치로 남을 대하기 보다는
사심없는 친절로
나누는 마음을 갖게 하여 주십시오.
왠지 자꾸 누군가가 미워지려 할 때
그 사람도 역시
나와같은 그리움을 지닌 가난한 사람임을,
그리하여 나의 그리움이
당신을 찾아 밤낮을 뒤척이다
한적한 곳에 우연히 마주 치거들랑
미웁던 사람, 고웁던 사람, 그립던 사람,
그들 모두 결국은 반갑고 꼭 필요한
사람들이었음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 김 영애 (글라라) 자매님의 글을 옮겨 적었습니다.******* 배경음악 : 드라마 "가을동화"에 나오는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