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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동 성당 어버이 성가대 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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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배 [DABIO] 쪽지 캡슐

2000-09-11 ㅣ No.1617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 찬양하나이다.

어버이 성가대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저희는 김원배 다니엘 정운희 보나 형님네의 동생 김흥배 다비오 채유경 아녜스 부부입니다.

형님 부부와 아쉬운 이별을 나눈지 10개월이 지나고 이제 미국에서 첫 추석을 맞아 안부 인사를 드리려고 자양동 게시판에 문을 두드립니다.

한가위날 모이신 모든 친척(매형, 매제, 누님, 동생, 조카들)께도 좋은 추석이 되시길 바라며 인사드립니다.

형님, 형수님 여지껏 보살펴 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가까이 있을때는 잘 못느끼고 있다가 이렇게 멀리 떠나오니 형님과 형수님이 저희 부부와 아들 니꼴라스에게 주신 사랑이 그렇게 넓고 깊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전화 통화를 할 때면 속 마음을 나타내질 못하고 그저 잘 지내고 있다는 안부 정도로만 인삿말을 나누고 통화를 마치게 되지요.

그래도 이렇게 글로쓰면 저희 부부의 감사의 마음을 좀 더 따스하게 전할 수 있는 것 같아서요.

어머니 그리고 은형이와 종완이도 잘 지내고 있겠지요?

종완이는 어느새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2학기를 맞이하고 있네요.

종완이의 입학때 직접 가서 축하하지 못하고 이메일로만 전하게 되었지요. 초등학교 졸업식에 갔었던지가 엇그제인것 같은데.... 어느새 고등학생이라니 세월은 유수같네요.

은형이도 고3이라 대입준비에 여념이 없겠군요.

그래도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해주니 뿌듯하시고 보람이 있겠어요. 저희 또한 종완이와 은형이가 공부를 잘하니 이곳서도 이웃들에게 자랑을 아끼지 않고 지낸답니다.

미국서 첫 추석을 맞아 송편도 못 먹는 줄 알았으나 성당 사목회에서 송편을 준비하여 미사후 송편 파티를 하였습니다. 서울서 지낼 때는 ’콩’이 들어 있는 송편은 뒤로하고 ’깨’가 들어 있는 송편을 먹곤 했는데 오늘은 ’콩’이 들어있는 송편이 걸려도 왜 이리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님과 함께 형님과 형수님께서 지금 즈음 거실에 모여 앉아 송편을 만드시겠네요.

작년 같았으면 저희가 가서 수다를 떨며 못 생긴 송편을 빚었을 텐데요.

그러다 옆구리 터진 송편이 나오곤 했지요.

아녜스와 저 그리고 니콜라스는 바쁜 일과를 지내지요.

니콜라스는 주립대에 입학을 하여 다니며 플라우어 샾에서 꽃을 만드는 알바이트를 하루 5시간 정도 하구요.

아녜스도 오전에는 일을하며 오후에는 칼리지에서 2시간 회화공부를 하고 지내요.

저도 오전에 5시간 칼리지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오후에 직장에 나가 집에 새벽 0시15분 정도에 들어오지요. 다행이 월-목요일까지만 수업이 있어 금토일은 숨을 돌리며 토,일요일은 일까지 쉬고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해요.

주일은 오전에는 성당에 나가고 싶어하는 한인들을 위해 저희 집에서 8명이 모여 교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차로 1시간 반 가야하는 윌밍턴 한인 성당이 예비자들이 다니기에는 벅차기에 신부님의 배려로 이루어진 일이지요. 어느새 시간이 흘러 올 성탄에 세례식이 거행되지요.

주일 오후 6시 미사라 4시즈음 출발하여 30분간 성가대에서 테너와 소프라노 노래 연습 후 미사에 참례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가위 미사로 조상께 분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고향 생각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보나 형수님, 다니엘 형님 올 추석 가족 모두가 행복하소서.

그리고 자양동 어버이 성가대 여러분의 가정에도 성령님의 놀라운 은총이 나리길 기도하며 또한 뜻깊은 대희년의 추석이 되시길 원합니다.

그럼 이만 줄일께요. 안녕히 계세요.

추신; 안택영 베드로 형님과 형수님께도 안부 전해 주세요.

                      Sep/10/2000

         미 동부 도버에서 다비오 아녜스 동생 부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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