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첫눈이 오는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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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영 [vlfdud] 쪽지 캡슐

2001-12-12 ㅣ No.3345

첫눈이 오는날 누군가에게 전화할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나와요 눈이 많이 쌓었어요 우리 눈싸움해요

 

러브스토리에 한장면처럼 우리 영화나 찍을래요

 

너무 멀리있는사람이라서 만날수 없지만 ...

 

가까이 있는것처럼...

 

전화하면 금방나올거처럼...

 

느껴졌습니다

 

함박눈 맞으며 아무도 밟지않은 하얀길을

 

당신과함께 걷고싶습니다

 

첫눈을 기다린 설레임보다...

 

당신을 만날수 있다는 설레임이 더 크다는거...

 

당신은 알고 있나요

 

처음 만났을때의 설레임보다

 

지금의 편안함이 더좋다고 말하는 당신....

 

내가 당신에게 듣고 싶은말이였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은 작은 설레임으로 행복합니다

 

당신과 함께있는 시간은 편안함으로 행복합니다

 

행복한 설레임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하고있다가

 

당신만나는날 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날은 우리를 축복해주는 함박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평생을 가도 첫인상을 남기는 사람이 있고

 

늘 마주해도 멀리에만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날때 즐거우나 돌아서면 슬퍼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독할때 웃어줄 수 있는 편안한 사람도 있습니다.

 

만남이란 언제나 그런 것입니다.

 

 

혼자라 생각해도 돌아서면 누군가 서 있게 마련이고

 

같이 있다고 해서 언제나 그들이

 

내 곁에 있으란 법도 없습니다.

 

 

기쁘다 해서 애써 찾을 것도 없고

 

슬프다 해서 두려워 하며 피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대로

 

그저 순종하고 대하면 그뿐입니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처럼 보이다가도

 

조금만 알게 되면 운명으로 여겨지는

 

태고적부터 기약된 약속일 수도 있고

 

삶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물일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대할까 걱정할 것도 없고

 

지난 일들에 매달릴 필요도 없습니다.

 

 

종말은 기다리지 않아도 와서

 

이별이란 말만 뿌리고 갈 것이기에

 

만남의 의미가 부분이듯

 

다만 순간에 충실하면 그 뿐입니다.

 

 

많은 사람에 기뻐하기보다

 

작고 소중한 만남에 족해야 하는 것입니다.

 

돌아섰다 해서 따라갈 필요도 없습니다.

 

결국 가야하는 사람은 혼자 뿐

 

 

이별이 있으므로 만나서 만남 때문에

 

헤어져야 하는 우리들의 서글픔.

 

기다리는 사람이 아름답다면

 

보내주는 사람은 소중합니다.

 

 

슬픈 만남에 고개 돌리지 않고

 

설령 가야 할 때라도 웃음 지을 수 있는 사람

 

마주하는 얼굴에 서면 포근하기보다 바라보지 않을 때도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만남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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