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자유롭다는 것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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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희 [adrong] 쪽지 캡슐

2000-03-14 ㅣ No.1089

안녕 하세요 ??

새 천년이 시작된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나고 있네요.

떠들썩했던 밀레니엄초기의 흥분도 어느정도 잠잠해지고 작년과 똑같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똑같은 태양이 뜨고,  일상도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는........

 

그러나, 우리 가톨릭교회는 은총의 대희년을 지내면서, 우리 신앙인들에게

보다 적극적이고 내실있는 신앙생활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저도 다른해와는 달리 올해만큼은 좀 보람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며 지내고

싶어 이리 저리 궁리하다가, 바쁘다는 핑게로 미뤄왔던 성서 공부를 시작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매 주 월요일 오전 묵상과 함께하는 성서공부는 저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시작한지 한 달여가 지난 지금은 정말 잘 시작했다 싶을 정도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요즈음엔 바오로 사도의 서간문을 배우는데, 저는 바오로 사도가 그렇게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지니고 계신 분인지 몰랐습니다.

그 분의 하느님께대한 열정과  순명, 그리고 서간문에 나타난 설득력있고

호소력있는 필치는 저를 또 다른 눈으로 그 분을 보게  했습니다.

특히 갈라디아서에 나타난 자유에 대한 기준은 진정으로 자유로와 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자유롭다는 것은 마음대로 사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며,

 진정한 자유란, 모든 인간적인  욕망에서 벗어나는 것.

이라고  그 분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곰곰히 묵상하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과연 얼마나 많은

인간적인 욕망에서, 탈출했는가 ???

결론은 아무것에서도 자유로와진 것이 없다는 사실 입니다. 아직도 세상의

여러가지 것들에 많은 의미를 두고 집착하고 있으며, 바오로 사도의 말대로

종의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 모든 욕심으로 부터 하루 아침에 자유로와지긴 힘들겠죠 ?  그러나,

아주 작은 것부터 한가지씩 한가지씩 마음을 비워나간다면, 언젠가는 완전한

자유도 누릴날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나의 모습을 하느님께서는

기특하게 보실것이라는 확신도  해 보면서.....

 

 

 

다음 주 성서 공부가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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