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썰렁한 이야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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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희 [adrong] 쪽지 캡슐

2000-07-17 ㅣ No.1332

안녕하세요?

날씨가  정말 무덥습니다.  이렇게  더운날엔  말 되는 소리는 아니지만, 우스운 이야기

몇 마디 주고 받고 하다보면, 더위가  말끔이  가시죠.

그런뜻에서  오늘은 제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시골 본당에서 성전건축을 하고 계시는 신부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신부님은 어려운 여건에서  성전을 건축하고, 마지막 마무리만을 남겨놓고 계셨는데, 마무리하는 과정에 들어갈 돈이 일 억이 필요했습니다.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신부님은 이리저리 애를 써 보았지만,  도저히 돈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한 분 찾아왔습니다.

 

"신부님! 저한테는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신부님께서  저의 소원을 들어 주신다면, 제가  일 억원을  신부님께 드리겠습니다."

 

눈이 번쩍 뜨인 신부님, "말씀하십시오. 제가 들어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다 들어드리겠습니다.

 

"신부님, 저는 가족도 없고  일가 친척도 없습니다. 다만, 오래전부터  기르는 개가 한 마리 있을 뿐 입니다. 그 개에게  세례를 주신다면, 제가 기꺼이 일억을 드리겠습니다."

 

신부님, 너무나 황당해서, "할머니! 세례는 사람한테  주는 것이지, 동물한테 주는 것이 아닙니다."

 

"신부님 제가 어찌 그것을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이제 늙어서, 죽을거고, 죽으면, 하느님이 계신  천국으로 갈 것인데,  저 개는 세례를 못 받았기 때문에, 하늘나라에 못 가지 않습니까?  저는, 진심으로 바라건데, 저 개와 같이 천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신부님, 할머니의 청이 너무나 간절하여, 그만, 개에게 세례를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받은 돈으로 성전도 훌륭히 완성 하셨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개에게 세례를 준 것이 마음에 걸린 신부님은  급기야는 주교님을 찾아가서, 고백성사를 하기에 이르릅니다.

 

"주교님 ,이러저러해서, 저는 개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죄를 벌하여  주십시오."

 

눈만  껌벅껌벅하며, 듣고 있던  주교님,

"그 개  견진 언제 받는대요 ????????????"

 


 

더위가  조금 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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