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지난 주간에 행복하셨나요?  저는 연례 사제피정 7박 8일을 다녀왔읍니다.

 오랜만의 피정. 정말로 소중한 재충전의 시간이었읍니다.

 존경하는 은사신부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12회에 걸친 대하 드라마였죠) 저 자신의

 소명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또 성체앞에서 선배 신부님들과 함께 깊이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읍니다. 친교의 시간을 낮에 가지기도 했죠. 축구를 했으니까요. 믿기지 않으실지

 모르겠읍니다만 제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는 사실.

  피정의 제목은 "육화의 신비와 사제직" 이었읍니다.

한낱 사멸한 운명에 휩싸인 살덩이인 사람으로서 척박하고 마음아픈일 많은 이 세상에

오신분. 그리고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다가 .. 그러다가 .. 그 마음을 목숨과 바꾸면서

까지 확인해 보이신 분. 그 사람이 나의 스승이고 주님이고 님이고 , 넋이시다...

 그분을 만난 때를 그 시간과 장소와 체취를 애써 기억해내고 거기서 힘을 다시금 받으려한

 시간이었읍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여러분들의 얼굴을 떠올렸읍니다. 이것도 기도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