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불쌍한 나의 간과 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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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원 [jin1004] 쪽지 캡슐

2000-04-08 ㅣ No.2267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진성원 안드레아라고 합니다...

 

제가 군대에 간 지 어언 5주일이 지나서 첫 외박을 나왔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긴 시간이었죠. 그리고 내 인생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주기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나는 오랫만에 그리웠던 집에 와있고, 가족들과 식사를 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함께 만드신 과일땅콩 샐러드와 오징어 볶음, 닭도리탕, 그 밖의 밑반찬들, 그리고 흰 쌀밥... 너무나 큰 행복을 느낍니다. 어머니의 정성이 오징어 다리 구석구석에 양념되어있고, 아버니의 사랑이 과일땅콩 샐러드에 골고루 마요네즈만죽되어 있더군요... 거기에다 시원한 카스 두세잔... 너무나 행복합니다!!!

 

행복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잘 해 드려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나의 가족들... 그리고...

 

 

그런데...

 

 

앞으로 1시간 후에는 집을 떠나야 하는군요... 지금 제가 있는 전남 상무대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nec.들이 모여있는 고덕동 하이트로 가야 합니다. 지금 시간 저녁 9시 30분...

 

여지껏 편지 한 통 없었던 nec.들이 야속하지만, 그래도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한다는 옛 성현들의 충고를 받들어서, 밤 11시라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고덕동에 가서 그리웠던 사람들과 술 한 잔을 해야겠습니다...

 

술이라... 40일동안 맑은 공기와 기름진 음식만을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왔던 나의 간과 위가 과연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 지는군요... 사실 무섭습니다...

 

 

하여튼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 2시 기차로 다시 복귀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우울하게 하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만은 마음껏 즐기고 싶습니다!!! 그것이 나를, 나의 인생을 힘차고 즐겁게 하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

 

군대 간 동생이나 오빠, 동기들에게 따뜻한 편지 한 통씩 보냅시다...(내가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님...^^) 정말 그들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됩니다!!! 아셨죠? 우표값 없으면 내가 줄께요!

 

 

지금 저는 1박 2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잠시 나와있기 때문에 무척 시간에 쫓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조리있는 글을 올리지 못한 점을 사과드리며...

 

이만 줄일까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ps

 

나의 주소는 광회의 글(2219번)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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