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뚱] 112신고..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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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joannes2] 쪽지 캡슐

2000-05-21 ㅣ No.805

안녕하세요.. 이승엽 세례자 요한 입니다.

 

참 어이없게도 이탄을 아래 상욱이놈이 올렸군요..

 

그래도 꿋꿋하게 올립니다.

 

하이텔에 플라자란에 올라온 글이에요..

 

 

 

 

제  목:정말 열받는다. 한번 읽어봐요.                   [4897]

 

어제... 아 이제 그저께가 되는군요. 15일 스승의날 sbs 8시 뉴스 보신분?

 

못보셨음 sbs 홈페이지 가보셔서 기사 보셔도 되구요.

 

아! 16일자 조선일보 맨뒤에 사회면에도 나왔더군요.

 

하튼 거기 서울 강남의 b 고교얘기가 나오는데 그게 다름이 아니라 우리 학교

얘기라서...

 

기사 내용을 보자면 스승의날 행사도중 심하게 떠들던 학생 한명을 선생이 몇대

때렸다가 신고까지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뒤 선생들이 나와서 교권붕괴니 교육현실이 어쩌니 하면서 몇마디

합니다.

 

그런데 제가 열받는건 그 기사는 축소보도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학생이 뺨과 머리를 몇대 맞았다고 선생을 신고했을까요? 그정도 구타는 거의

매일 학생들이 접하는 구타라 그냥 재수가 드러우려니 하고 넘어가는 정도지요.

 

다음은 저희 학교 게시판에서 퍼온 글입니다.

(솔직히 저는 그날 운동장의 행사에 나가지 않고 교실에서 빈둥거렸던 탓에 그

현장을 직접 보진 못하고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들었거든요.)

 

 

학생들을 개잡듯 패는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너무 황당한 경험을 한 학생입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죠.

저희 학교에서는 기념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운동장 조회였기에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죠.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

저희는 비를 맞으며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찍 끝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아이들은 싱글싱글 웃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아이가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스탠드에 서 계시던 어느 선생님 한분이 그 애를 잡아 내시더군요.

그러더니 안경을 벗으라고 하셨는지 아이가 안경을 벗더라구요.

벗는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퍽하는 소리에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 된 그곳에서 그

아이는 나자빠져있었습니다.

교무실에 혼자 데려가서 그렇게 뺨, 아니 얼굴이라고 해야맞겠군요. 얼굴을 때려도

선생님이 성격이 불같은 분이시라 했겠지만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아이를 손으로

때린 것 부터가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놀란 상황에서 그 선생님은 두번째 주먹을 날리시더군요.

아이의 팔을 때렸습니다.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이 웅성거렸습니다.

그리고 왼발이 올라가 아이의 배를 찼습니다.

아이가 주춤 뒤로 물러서자 한걸음 나가시더니 다시 발로 배를 차시더군요.

그러더니 다른 쪽 발로 엉덩이를 찼습니다.

이때는 이미 학생들이 난리를 치고 있었습니다.

소리를 지르면서 선생님을 말려야했죠.

직접 나갔다간 눈이라도 실명 되면 어쩝니까.

 

선생님은 다시 숨을 한번 내쉬시더니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더라구요.

아이가 밀리고 밀려서 화단쪽으로 밀려갔을때 마지막일 것만 같은 주먹을 다시 한번

아이의 가슴 쪽으로 날리시더군요.

아이는 화단 뒤로 등 쪽으로 해서 엎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발차기가 있었구요.

 

그제서야 다른 선생님이 말리시더군요.

안 말리셨더라면 그 아이는 어쩌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아이들의 머리에

스쳤습니다.

 

아이를 패는 소리는 운동장 뒤에 있던 애들한테까지 들렸답니다.

스승의 날..........

 

그리고 학생들이 모인 자리에선 이미 욕이라고 해도 좋을 말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선생님의 그러한 행동은 선생님과 제자 사이를 떠나서 사람과 사람으로 봤을때에도

폭력죄로 감옥에 들어갈 정도의 행동이었습니다.

 

그 선생님을 결심을 하셨는지 입을 굳게 다물고 스탠드에서 내려오시더군요.

그러더니 성큼성큼 줄의 뒤쪽으로 걸어가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여자 아이의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들은 설마 설마하구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엎드려 있던 애들의 배를 발로 차셨답니다. 이게 말이 되는

것입니까?

 

그일이 있고 몇분이 지났을까요.

앞에 계시던 다른 한분이 오시더니 어떤 여자 아이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내려치시더라구요.

뺨이 아니라 얼굴 정면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콘텍트 렌즈를 끼는 아이였습니다. 그 아이가 잘못 맞아서 눈이 실명

된다면 어떻게 하시려구 그러한 성급한 행동을 하셨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얼굴을 보니 두드러기처럼 뭔가가 나있더군요.

 

정말 너무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뉴스엔 다르게 나오더군

 

 

 

.

스승의 날 행사가 한창이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112신고로 선생님을

경찰에 고발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초구 B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교장선생님이 스

승의 날 축사를 하던 도중, 이 학교 체육담당 정모(40) 교사가 심하게 떠

들고 장난을 치던 1학년 조모(16)군의 이마에 ‘꿀밤’을 한 대 쥐어박았

다.

 

정교사가 돌아서자 몇 몇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112신고를 했고, 스승의

날 행사장에 경찰이 출동해 정교사와 조군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

은 조군이 "내가 전화를 걸지 않았으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한편 정교사가 조군에 사과함에따라 현장에서 철수했다.

 

학교 관계자는 “경찰서까지 가는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다

른 날도 아닌 스승의 날에 이런 일이 벌어져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저는 같은학교 학생으로서 선생들을 두둔하고 학생들을 이기적이고 속된말로 싸가지

없는 놈들로 매도하는 언론이 매우 불합리하다고 보며, 지금까지 나 역시 이런

거짓,허위,축소,은폐 보도에 속아왔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 -_-

 

음.. 흥분했습니다. 얼른 자러 가야지 -_-...

 

 

 

 

여기까지가 하이텔에 올라온 글입니다..

 

물론 학생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을 무조건 맞다고할수는 없겠죠..

 

어떠신지요..여러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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