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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flower-deer] 쪽지 캡슐

2001-02-07 ㅣ No.8046

넘 공감이 가서 퍼왔습니다..

 

길다구 종료하지 말구 다 읽어보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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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때...

 

참 잼난일들이 많았다... 누구나 그랬겠지만...

음.. ’국민’학교 교과서도 잼났었고,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방학땐 탐구생활까지...

한자 글자쓰기 연습도 하고, 태극기 그리는 것두 하구..

 

그때는 왜그렇게 빨간게 위엔지 파란게 위엔지...

헤깔리던지...

(사실...지금도...ㅡ_ㅡa)

방학 끝날쯤 되면 탐구생활을 나눠서 급하게 했던것 같다

 

그때 칠하던 색연필은.... 뒤를 돌리면 앞으로 쭉 나오는 거였다...-_-;;

색색깔로 다 가지고 있었고,

연필 한다스는 생일 선물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였고..

 

가끔씩 받아쓰기 시험도 보구...

선생님이 질문하면 꼭 대답하려구 손을 들곤 했던거 같다.

아침에 교실에 가보면

항상 칠판 가득히 아침자습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글씨가 적혀있었다

 

그때 시간표는 꼭 국산사자....나 미국사자....등...

사자이름이 많았던거 같기도...-_-;;

 

횡단보도를 건널땐 꼭 한손을 들고 건너기도 하고,

복도에선 손을 허리 뒤로한채 왼쪽으로만 다니기도 했었다.

6학년이 되면...

반별로 한주씩 돌아가며

주번이라는 완장을 차고 꼬마아이들 구박도 했었다.

 

그리고, 방학땐 어김없이 탐구생활과 독후감, 뭐 만들어오기, 일기쓰기도 있었다.

그때 그 일기장이 아직도 있다

어찌나 글씨를 크게 써놨던지..

 

동네 문방구에서 ’물체 주머니’라는 신기한 주머니를 팔기도 했었던거 같다.

 

생일만 지나면 연필이 수십다스가 생기고 그 전에 애들에게 생일초대장을 만들기도 했었던거 같다.

 

학교가기 전날밤에 책가방을 꼭꼭 챙기고, 연필은 잘 깍아서 필통에 넣어두고. 1시간 지날때마다 연필을 바꾸기도 했었다.

뾰족하니 글씨가 이쁘게 써졌다

그때는 선생님이 샤프는 못쓰게 하셨었다.

글씨를 쓸 때는 꼭 오른손으로 잘 깍은 6각 연필... 주로 문화 연필이었던거 같다.

 

꼭 집에있는 하이샤파로 깍았었고, 가끔씩 연필을 넣기만 하면 저절로 깍아주는 자동 연필깍기를 가진 아이들도 있었다.

반면 칼날에 연필을 돌려 깍는 간이 연필깍기도 있었던거 같다.

하여간 그 연필을 쥐고... 한장 뒤에 책받침을 받치고 글씨를 썼었다...

 

음....책받침 뒤에는 꼭 구구단과 알파벳이 있었다.... 소문자 대문자 모두...

앞면에는 한쪽면에 자가 그려져 있었고, 배경그림은 만화그림이었는데..

학년이 높아지자 책받침 싸움이라는 엽기적인 놀이를 하기도 있었다...(남아나는 책받침이 없었다 ㅡ.ㅡㆀ)

 

지우개....싸움도 있었다.

대표적인 지우개는 점보지우개나 넘버원 지우개였다.

가끔씩 Tombow 지우개로 하는 아이들도 있었던거 같다.

난 그 지우개로 인형을 만들고..

집도 만들고..침대랑 의자등의 가구도 만들었던것 같다

나중엔 아예 인형 모양이 지우개도 나왔다

 

학교 운동장에서는 땅따먹기도 많이 했었던거 같다.

한때는 고무줄에 미친적도 있었다..

그때 올렸던 다리의 각도는 거의 기적이 되었지만...

 

그때는 문방구에서 주로 사는 것들이 수수깡...(이거 요즘도 파나?) 찰흙, 지우개였다.

자...도 많이 샀었던거 같은데... 반으로 접는 자도 있었다.

한때는 2층 필통에...거울달린것도 유행했었고...

미사일처럼 연필이 꼽히는 필통도 있었다

 

학기말 미술시간에는 크리스마스 카드접기가 꼭 있었고,

그 직전에는.....불조심 포스터 그리기도 있었다.

물론 6.25 포스터 그리기도 있었고..

어릴때는 반공정신이 투철했던거 같다.

음....평화의 댐 성금도 내보고....

항시 북한은 악마나 쥐같은 회색 계통으로 그렸다

 

그때는 시험을 보고나면

꼭 중간에 한명이 "다했다..."라고 얘기했었던 거 같다..

서로 먼저 다하려고 했었던거 같구...

문제 하나 틀리고 한시간동안 울었던 아이도 기억이 난다.

 

2명이 같이앉는 책상이었기에 가운데 가방을 놓구.... 시험을 봤었다..

그때 가방은 절대 넘어지지 않았다... 가방을 먼저 넘어뜨리면..영토(?)를 침범한 이유로 서로 맞방때리기도 하고..

컨닝을 위해 일부러 넘어뜨리기도 했고

 

어떤 책상 가운데에 줄을 꺼놓고 신경전도 벌였던 것 같다. 기억에 남자아이랑 무지 싸웠던 일이 남아있다.

참 사소한 문제였는데

 

그리고... 꼭 777 쓰리쎄븐 가방이나 조다쉬 가방이어야 했었던것 같기도..

사각의...

 

시험 결과가 나오면

슬기로운생활의 답은 거의 3번이었던것 같다-_-;;;;;

 

가끔씩 교실바닥 왁스청소하는 날이 있었고... 5시 30분이 되면 꼭 잼나는 만화도 했었고 (울 피구왕 통키,베르사유 장미...)

 

10월이 되면 국군아저씨한테 편지쓰기도 했었는데...

94년도부턴가 없어졌다는 야기를 들었다

물론 5월에는 부모님께 편지쓰기, 선생님께 편지쓰기도 했다.

 

방학때 하루 모여서 학교 청소하는 날도 있었다.

방학이 그리 길지도 않았고

다 동네아이들이라 다들 볼 수 있었는데..

그날 친구들을 만나면

무지 반가웠다

 

재믹스라는 최신 게임기도 있었고,

테트리스, 남북전쟁, 페르시아왕자등의 오락이 유행했었다.

 

한때 모터로 작동되는 장난감 자동차가 유행하기도 했고,

신발끈같은것으로 열쇠고리 같은것 만들기도 했었다.

색색가지로..

왠지 지금도 만들 수 있을것 같다

 

샤프는....

MIT 씨리즈가 인기였고 한반에 꼭 한두명씩 MIT5000 이라는 최신 금빛 샤프를 썼었다.

 

체육시간에는 꼭 피구놀이를 했었고...

이쁜애들은 꼭 끝까지 살아남았다 왜일까?

음악시간에는 선생님이 꼭 오르간을 연주하시고, 우리는 거의가 리코더를 불었었다.

 

템버린이나 캐스터네츠도 했었고, 멜로디온이라는 악기도 썼었다. (한참불믄 머리 핑핑 돈다--+)

아....템버린 주머니 안에는 꼭 캐스터네츠와 트라이앵글이 같이 있었다.

 

그리고, 실내화 주머니는 항상 문제은행 주머니였던거 같다...

저학년때는 실내화 전용 주머니가 따로 있긴 했었지만...

아...문제은행.....잊을 수 없다......... 나에게 있어서....공포였다...

그거 다 푸는 사람.....본적이 없다...

 

애들끼리 앙케이트 만들어 돌리는 것두 유행했었고..

동네 가게에서 일명 불량식품....에 껴주는 경품에 더 관심이 있기도 했다.

 

아주 어렸을 땐 밤 10시에 A 특공대라는 잼나는 외화씨리즈도 했었고

맥가이버라는 희대의 영웅도 있었다.

우뢰매를 안본사람도 거의 없었고

철인28호, 메칸더 v 같은 무적의 로봇도 있었다.

 

여름에는 꼭 애들 무릎에 빨간약이 발라져 있었다.

여름에는 긴양말을 신었었는데,

가끔씩 둘둘 말아서 짧은 양말로 해놓고 다니기도 했다.

 

공기놀이도 유행했었다. 잘하는 애는 안죽고 100년도 갔던거 같다.

남녀 구별없이 잼있게 놀았던거 같다

 

그때는 아이스 크림도 맛있었는데, 지금도 나오는 스크류바를 비롯 쌍쌍바, 야구바(?), 누가바, 껌바, 쭈쭈바, 폴라포 등 유명한 아스크림도 있었다.

 

애들이랑 100원으로 쌍쌍바 하나사서 2개로 잘라먹고.... 그때 꼭 ㄱ자로 잘라진 부분을 먹으려고 했었다.

 

또, 쭈쭈바를 가운데 잘라서 먹기도 했었고..

뽑기라는 엽기적인 과자도 있었다.

엄마랑 선생님들은 못먹게 했지만 참 맛있었다.

 

만화책으로는 우리시대의 진정한 종합 만화지......

보물섬이 있었다...

잼있는 만화는 잘라서 단행본(?)을 만들어 돌려보기도 했다

아기공룡 둘리는 최대의 인기작이었다.

 

매달 나오는 이달학습, 다달학습, 표준학습을 열심히 풀었던것 같다

꼭 표준전과, 동아전과를 봤었고...

숙제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다.

빨간 글씨로 항상 교과서 문제의 답이 써 있었지

 

그러고 보면

그때는 할일이 참많았던것 같다

쉬는 시간 10분조차 그냥 보내지 못했고

그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을 했던것 같다

10분이라는 시간이... 긴 시간이었다

 

그때 그시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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