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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1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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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9-05-22 ㅣ No.2715

 
 
 
 
롯이 분가하다
13
1 아브람은 아내와 자기의 모든 소유를 거두어 롯과 함께 이집트를 떠나 네겝으로 올라갔다.
아브람은 가축과 은과 금이 많은 큰 부자였다.
그는 네겝을 떠나 차츰차츰 베텔까지, 곧 그가 처음에 베텔과 아이 사이에 천막을 쳤던 곳까지 옮겨 갔다.
그곳은 그가 애초에 제단을 만들었던 곳이다. 거기에서 아브람은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렀다.
 
아브람과 함께 다니는 롯도 양과 소와 천막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 땅은 그들이 함께 살기에는 너무 좁았다. 그들의 재산이 너무 많아 함께 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브람의 가축을 치는 목자들과 롯의 가축을 치는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그때 그 땅에는 가나안족과 프리즈족이 살고 있었다.
 
아브람이 롯에게 말하였다."우리는 한 혈육이 아니냐? 너와 나 사이에, 그리고 내 목자들과 너의 목자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온 땅이 네 앞에 펼쳐져 있지 않느냐? 내게서 갈라져 나가라. 네가 왼쪽으로 가면 나는 오른쪽으로 가고, 네가 오른쪽으로 가면 나는 왼쪽으로 가겠다."
롯이 눈을 들어 요르단의 온 들판을 바라보니, 초아르에 이르기까지 어디나 물이 넉넉하여 마치 주님의 동산과 같고 이집트 땅과 같았다. 그때는 주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시기 전이었다.
롯은 요르단의 온 들판을 제 몫으로 선택하고 동쪽으로 옮겨 갔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 갈라지게 되었다.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서 살고, 롯은 요르단 들판의 여러 성읍에서 살았다. 롯은 소돔까지 가서 천막을 쳤는데,
소돔 사람들은 악인들이었고, 주님께 큰 죄인들이었다.
 
롯이 아브람에게서 갈라져 나간 다음,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눈을 들어 네가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을, 또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아라.
네가 보는 땅을 모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히 주겠다.
내가 너의 후손을 땅의 먼지처럼 많게 할 것이니, 땅의 먼지를 셀 수 있는 자라야 네 후손도 셀 수 있을 것이다.
자, 일어나서 이 땅을 세로로 질러가 보기도 하고 가로로 질러가 보기도 하여라. 내가 그것을 너에게 주겠다."
아브람은 천막을 거두어,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으로 가서 자리 잡고 살았다. 그는 거기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
 
아브람이 롯을 구하다
14
1  신아르 임금 아므라펠과 엘라사르 임금 아르욕과 엘람 임금 크도를라오메르와 고임 임금 티드알의 시대였다.
그들은 소돔 임금 베라, 고모라 임금 비르사, 아드마 임금 신압, 츠보임 임금 세므에베르, 벨라 곧 초아르 임금과 전쟁을 벌였다.
이들 다섯 임금은 모두 동맹을 맺고 시띰 골짜기 곧 '소금 바다' 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십이 년 동안 크도를라오메르를 섬기다가, 십삼 년째 되던 해에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십사 년째 되던 해에는 크도를라오메르가 자기와 연합한 임금들과 함께 진군해 가거, 아스타롯 카르나임에서 라파족을 치고, 함에서는 주즈족을, 사웨 키르야타임에서는 엠족을,
그리고 세이르 산악 지방에서는 호르족을 쳐서 광야 언저리에 있는 엘파란까지 이르렀다.
그들은 발길을 돌려 엔 미스팟 곧 카데스로 진군해 가서, 아말렉족의 온 땅과 하자촌 타마르에 사는 아모리족까지 쳤다.
 
그러자 소돔 임금, 고모라 임금, 아드마 임금, 츠보임 임금, 벨라 곧 초아르 임금이 마주 나와. 시띰 골짜기에서 그들에 맞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엘람 임금 크도를라오메르, 고임 임금 티드알, 신아르 임금 아므라펠, 엘라사르 임금 아르욕, 이 네 임금이 다섯 임금과 맞섰다.
그런데 그 골짜기에는 역청 수렁이 많아. 소돔 임금과 고모라 임금이 달아나다 거기에 빠지고 나머지는 산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적군들이 소돔과 고모라에 있는 모든 재물과 양식을 가지고 가 버렸다.
그들은 또한 소돔에 살고 있던 아브람의 조카 롯을 잡아가고 그의 재물도 가지고 가 버렸다.
 
그곳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 하나가 히브리인 아브람에게 와서 이 일을 알렸다. 아브람은 그때 아모리족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 머물고 있었다. 마므레는 에스콜과 형제간이었고 아네르와도 형제간이었는데,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을 맺은 사람들이었다.
아브람은 자기 조카가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 집에서 태어나서 훈련받은 장정 삼백십팔 명을 불러 모아 단까지 쫓아갔다.
아브람과 그의 종들은 여러 패로 나뉘어 밤에 그들을 치고 다마스쿠스 북쪽에 있는 호바까지 쫓아갔다.
그는 모든 재물을 도로 가져오고, 그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함께 부녀자들과 다른 사람들도 도로 데려왔다.
 
아브람과 멜키체덱
아브람이 크도를라오메르와 그와 연합한 임금들을 치고 돌아오자, 소돔 임금이 사웨 골짜기 곧 임금 골짜기로 그를 마중 나왔다.
살렘 임금 멜키체덱도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
그는 아브람을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
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소돔 임금이 아브람에게 "사람들은 나에게 돌려주고 재물은 그대가 가지시오. " 하고 말하자.
아브람이 소돔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신 주님께 내 손을 들어 맹세하오.
실오라기 하나라도 신발 끈 하나라도 그대의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겠소. 그러니 그대는 '내가 아브람을 부자로 만들었다.' 고 말할 수 없을 것이오.
나는 아무것도 필요 없소. 다만 젊은이들이 먹은 것을 빼고, 나와 함께 갔던 사람들 곧 아네르와 에스콜과 마므레만은 저희의 몫을 가지게 해 주시오."
 
하느님께서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다
15
1  이런 일들이 있은 뒤, 주님의 말씀이 환시 중에 아브람에게 내렸다."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의 방패다. 너는 매우 큰 상을 받을 것이다."
그러자 아브람이 아뢰었다. "주 하느님, 저에게 무엇을 주시렵니까? 저는 자식 없이 살아가는 몸, 제 집안의 상속자는 다마스쿠스 사람 엘리에제르가 될 것입니다."
아브람이 다시 아뢰었다. "저를 보십시오. 당신께서 자식을 주지 않으셔서, 제 집의 종이 저를 상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그가 너를 상속하지 못할 것이다. 네 몸에서 나온 아이가 너를 상속할 것이다."
그러고는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말씀하셨다."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이 땅을 너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려고, 너를 칼데아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이다."
아브람이 "주 하느님, 제가 그것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삼 년 된 암송아지 한 마리와 삼 년 된 암염소 한 마리와 삼 년 된 숫양 한 마리, 그리고 산비둘기 한 마리와 어린 집비둘기 한 마리를 나에게 가져오너라."
그는 이 모든 것을 주님께 가져와서 반으로 잘라, 잘린 반쪽들을 마주 보게 차려 놓았다.그러나 날짐승들은 자르지 않았다.
맹금들이 죽은 짐승들 위로 날아들자, 아브람은 그것들을 쫓아냈다.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그때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잘 알아 두어라. 너의 후손은 남의 나라에서 나그네살이하며 사백 년 동안 그들의 종살이를 하고 학대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네 후손이 종이 되어 섬길 민족을 나는 심판하겠다. 그런 다음, 네 후손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너는 평화로이 네 조상들에게로 갈 것이다. 너는 장수를 누리고 무덤에 묻힐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사 대째가 되어서야 여기로 돌아올 것이다. 아모리족의 죄악이 아직 다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그날 주님께서는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나는 이집트 강에서 큰 강 곧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는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준다.
이는 카인족, 크나즈족, 카드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라마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가르가스족, 그리고 여부스족이 살고 있는 땅이다."
 
하가르와 이스마엘
16
1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는 그에게 자식을 낳어 주지 못하였다.사라이에게는 이집트인 여종이 하나 있었는데, 그 이름은 하가르였다.
사라이가 아브람에게 말하였다. "여보, 주님께서 나에게 자식을 갖지 못하게 하시니, 내 여종과 한자리에 드셔요. 행여 그 아이의 몸을 빌려서라도 내가 아들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아브람은 사라이의 말을 들었다.
그리하여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는 자기의 이집트인 여종 하가르를 데려다, 자기 남편 아브람에게 아내로 주었다.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자리 잡은 지 십 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
그가 하가르와 한자리에 들자 그 여자가 임신하였다. 그 여자는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서 제 여주인을 업신여겼다.
그래서 사라이가 아브람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렇게 부당한 일을 겪는 것은 당신 책임이예요. 내가 내 여종을 당신 품 안에 안겨 주었는데, 이 여종은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서 나를 업신여긴답니다. 아, 주님께서 나와 당신 사이의 시비를 가려 주셨으면!"
아브람이 사라이에게 말하였다."여보, 당신의 여종이니 당신 손에 달려 있지 않소. 당신 좋을 대로 하구려." 그리하여 사라이가 하가르를 구박하니, 하가르는 사라이를 피하여 도망쳤다.
 
주님의 천사가 광야에 있는 샘터에서 하가르를 만났다. 그것을 수르로 가는 길 가에 있는 샘이었다.
그 천사가 "사라이의 여종 하가르야,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의 여주인 사라이를 피하여 도망치는 길입니다. "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의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그에게 복종하여라."
주님의 천사가 다시 그에게 말하였다."내가 너의 후손을 셀수 없을 만큼 번성하게 해 주겠다."
주님의 천사가 또 그에게 말하였다.
 
"보라, 너는 임신한 몸
이제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네가 고통속에서 부르짖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그는 들나귀 같은 사람이 되리라.
그는 모든 이를 치려고 손을 들고
모든 이는 그를 치려고 손을 들리라.
그는 자기의 모든 형제들에게 맞서 혼자 살아가리라."
 
하가르는 "내가 그분을 뵈었는데, 아직도 살아 있는가 ?" 하면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주님의 이름을 "당신은 '저를 돌보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 우물을 브에르 라하이 로이라고 하였다 . 그것은 카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다.
 
하가르는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아브람은 하가르가 낳은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였다.
하가르가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아 줄 때, 아브람의 나이는 여든여섯 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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