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3/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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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3-05 ㅣ No.2700

재의 수요일

 

복음 : 마태 6,1-6.16-18

 

                     사순 시기는 변화를 위한 시기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아침, 이마에 재를 얹고 자선과 기도와 단식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습니다. 자선과 기도와 단식은 유다교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야훼 하느님께 드리는 신실한 사람들의 덕목입니다.

 

세상에는 종교인들은 많아도 참 신앙인은 드물다고 이야기들 합니다. 예수님의 자선과 기도와 단식에 관한 가르침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묵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사순절은 어느 시기보다도 예수님께 내 마음과 사랑을 드리는 시기입니다. 오늘의 자선, 기도, 단식 역시 이러한 본질을 잃은 채 실천에만 주력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한끼 굶고, 금식을 하는 게 단순히 교회에서 하라고 정한 규칙이기 때문에 지키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그것은 앙꼬 없는 진빵으로 배를 채우는 사순시기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가르침에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활동지침의 본질이 사랑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순시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 나의 온 마음과 사랑을 다하는 사순시기가 되도록 청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우리는 실속 있는 사순시기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 제 온 몸으로 가식과 위선을 탈을 벗고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은총의 사순시기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그 몸부림이 과장되게 변하려는 용트림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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