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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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3-03-11 ㅣ No.2712

조금만 더 움츠렸던 어깨를 펴면

세상이 온통 나를 향한 배려로

가득 차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볼을 스치는 바람은

나를 혼자 두지 않으려는 배려이고,

어깨 위의 한 줄기 소나기는

날 대신해 울어주려는 배려이고,

저 위 햇살조차

내 맘속의 여유를 되 찾아주려는 배려가 아닐는지요.

 

""하늘바라기""  소명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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