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한심이네 가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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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산성당 한심이네 가족들입니다.
허구헌날 酒님만 모시고 또 늘 고교 동창생 친구들과 놀러만 다니느라, 家庭에는 사실 빵점인 한심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개발에 땀이 나면 이 한심이는 집에서 설거지도 하고, 진공청소기도 돌리고 또 빨래도 하고 그런답니다.
한가지 자랑 할 사항은, 고교 3년 내내 아들 넘을 위해서 학교까지 바래다 주는 운전기사 노릇을 했다는 그 사실에 점수를 조금은 주십시요. 못난 家長이지만 이것만은 밝히고 싶었습니다. 비록 그동안 아들과 딸을 한번도 학원이나 과외 공부를 시켜 줄순 없었지만, 입시생이었던 아들 넘의 체력 보완 만큼은 시켜야만 家長의 체면이 설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특히 딸래미가 숙제 문제로 밤을 세우면, 상기 한심이는 酒님을 모시고 늦게 귀가했드라도 꼭 옆에서 친구를 해주고 필요시는 컴퓨터로 과제물에 대해 워드도 쳐주고 그런 자상한 얘비가 되도록 노력은 몇 번했습니다. 하오니 저를 너무 한심한 넘으로만 낙인 찍지는 마시와요. 아들 넘과 딸래미의 학교에서 학부모 회의가 있다는 연락이 오면 눈치밥 5단인지라 친구들과 한잔 걸치고 있다가도 쌩~하고 마나님보다도 쨉싸게 현장으로 달려가곤 한답니다.
이렇게 유엔군을 자처하며 家庭의 平和를 지키고 있지요. 이런것이 얼마나 귀찮고 힘든 것인지 여러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맨날 맨날 모임이 많고 또 일꺼리가 많아서 평소 家族들에게 늘 미안했는데... 이런 것이라도 확실하게 때워야만 떳떳하게 밥을 먹을 수 있지요. 아~ 오늘도 너무 난척을 했군요. 허지만 살 길은 오직 이것 뿐이라서...
(참고사항) 아래 사진은 한심한 상기 용문검객이 온가족과 함께 中國을 견학할 때의 전경입니다.
2003년 6월 16일 용문동 구역장 李 相卿 가브리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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