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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 리플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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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4-03-23 ㅣ No.10076

 

대한민국 공화국이라는 한 아이가 횡단보도를 지나다가 193명의 술꾼들로 가득 찬 버스에 치었다.

 

최병렬 : 이 사고는 이 아이가 자초한 것이다. 우리는 클략숀으로 분명히 경고했다.

 

박관용 : 버스는 계속 전진하고 있다.

 

조순형 : 도로교통법에 의한 합법적인 사고다. 항의하는 자는 용서하지 않겠다.

 

전여옥 : 인큐베이터에서 갓 나온 미숙한 애의 실수다. 참 나 이번에 취직했다. 여기 명함.

 

김경제 : 이 애 이름이 뭐지? (시민들이 원래 애 이름이 공화국이라고 하자) 왜 애 이름이 그렇게 부르지? 혹시 빨갱이 아니냐?

 

김영삼 : 사필귀정이다. (분노한 시민들이 자신을 욕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욕 처먹는 건 사필귀정이다.

 

유용태 :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든 것은 공정하지 못하게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 근데 우리 버스 새 운전수는 누가 할 꺼냐? 애 다친 거 보다 이게 더 급하다.

 

SBS : 버스가 침착하게 잘 달렸다.

 

황태연 : 주역에 의하면, 오늘 조순형 운전사는 어린애의 목을 꺾을 바이오리듬이었다.

 

남경필 : 피 묻은 우리 버스를 빨리 리모델링해야 한다.

 

조선일보 : 애는 이미 죽었다. 신경 쓰지 말고 여러분은 생업에나 몰두해야-

 

신혜식 : 봤지? 피 빨갛지? 빨갱이다!

 

헌재 : 이 애를 살리는 것은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볼 문제다.

 

조갑제 : 이 교통사고는 도로교통법의 승리다! 버스 만세!

 

진중권 : 내 이럴 줄 알았다. 그런데 보험은 들었나? 보험은 ‘민노보험’이 최고다.

 

도올 : 젊은이여! 저놈들을 용서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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