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까닭 - 한용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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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10-10-13 ㅣ No.12497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까지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까지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마저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