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기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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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들어 9시에 일어났어여. 머..초등학생은 아니지만...원래 오늘 학교 안가는 날인지라ㅋㅋ 거실에 나서는데 창문을 보고 너무 놀라서 눈도 덜 뜬 상태에서 울먹이며 엄마한테 말했져. "엄마, 하늘 좀 봐. 구름이 있어.." 저희 오마니..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그래.."하시더군요.
언젠가 어떤 모임에서 기적에 대해 얘기 했었는데여,,한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맑은 햇살과, 아가의 웃음, 빛나는 초록잎... 매일 만나는 그 것에서 하느님의 기적을 봅니다." 그 분이 문학을 하셔서 그리도 잘 표현하시는가 싶었어요. 그렇게 자신의 일상에서 기적을 느끼는게 부럽기도 했구요. 나도 그렇게 느끼며..고마움으로 살아야지... 그렇게 다짐했음에도 마음이 미치지 못해 서운해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다잡아지지 않아 괴로웠고...... 한 주를 황사 때문에 몸도 맘도 상하게되어 속상했어요.
어제 영화 보면서 타인의 삶 속에서 이런 나를 발견하고.. 아침에 구름을 보며 생각을 정리했어요. 그러고 보니 너무도 간단한걸.. 뭐가 그리 복잡했는지... 이렇게 말하면서도 한편으론, 그 전의 나로 되돌아갈 생각을 하고 좀 염려하는 제가 있네여. 그래도, 오늘.. 오늘 만큼은 내가 기적임을 증명하며 살려고 애써볼래요. 내일 만나는 오늘, 모레 만나는 오늘...계속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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