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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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옥 [youngok50] 쪽지 캡슐

2002-06-29 ㅣ No.10168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어
경기도 안산을 다녀 왔어요.
제가 다닌 초등학교는 그 곳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서울에서는 전철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지만 지하에서
땅위로 올라오니 초여름의 문턱을
넘었음인지 아주 싱그런 녹색의 벌판에서
자연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심어 놓은 벼는 이젠 완연히 뿌리가
박혀 짙은 녹색을 띄우고 있고
밤송이는 갓난아이 주먹만하게
달려 있어요. 또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동창들과 온갖 수다를
떨면서 한달만에 회포를 풀었지요.

나이는 들어서 이젠 할머니 소리를
들어야 하는 친구도 있지만 마음만은
그냥 동심으로 돌아가서 재잘거린답니다.
15명의 인원인지라 한마디 할랴치면
발언권을 얻어야 하는 우스광스런
일도 벌어지네요. 초등학교 동창은
한마디로 만나면 너무 편해요.

같은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이기에
사심없이 대할 수 있으니 말예요.
살아가면서 더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소중한 친구들이람니다.

그곳에는 우리가 어릴때 자라면서
자주 먹었던 바다내음이 진한
나문제라는 나물을 팔드군요.
옛날 생각을 하며 좀 사다가 무쳐 먹었어요.

그 시절의 그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향의 향수는 느낄만 했어요.,
음력으로 5월5일 단오날에 게들이
나와서 나문제라는 식물에 그네를
타고 놀때 후레쉬를 갖다 대면
꼼짝을 못하고 있을때 게를 잡아 오던
생각이 나네요.
벌써 주말이네요.
더 더욱, 오늘은 자랑스런 태극
전사들의 마지막 경기를 보아야 할
꿈에 부풀어 있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그리고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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