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선물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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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박노해
누구나 선물을 받으면 어린아이마냥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그런건지,.... 요 며칠세는 표현은 안했어도 진심으로 너무 감사했다. 선물의 크기나 값어치를 떠나서 이렇게 신경써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 그것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 같다. 실은 내 것은 아닌데,..... 새로 컴이 바뀌었으니까 전처럼 고장나지 않게 내 것처럼 소중하게 잘 써서 다음에 올 자매에게 물려주어야겠다.
이거 설치해준 형제님과 총무님, 야고보 선생님, 음 그리고 신부님.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 닷새간 휴가를 받아 이곳을 떠나게 된다. 신부님, 수녀님, 사무장님, 아저씨, 자매님 우리 식구들 못봐서 너무 서운한데,.... 특히 요즘 힘들어하시는 사무장님 몸 건강히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 헤, 비록 몸은 떠나 있어도 아직은 마음까지는 떠나고 싶지 않다. 건강하게 휴가 잘 보내고 돌아와서는 전보다 더 씩씩하고 밝게 근무할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드려본다.
궁금해서 안부라도 물어보고 싶건만 아직은 기도중에서만 뵐 수 있는 친구 그 친구에게서 2년전에 편지를 받았다.
그땐 이곳보다 마당이 넓어서 농구 골대도 있고 탁구대도 있었다. 암튼 쉬는시간이면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뛰놀았는데 그 친구가 그때 내 모습이 씩씩해 보였나 보다.
그때처럼 그렇게 똑같이 생활은 못하더라도 그런 모습으로 이곳에서의 앞으로 남은 시간들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