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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1일 성 안셀모 주교 학자 축일♬Laudate Dominum -M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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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3-04-21 ㅣ No.1109

축일: 4월 21일

성 안셀모

St.Anseim of Canterbury

St. Anselmus, Archiep. et D

Sant’ Anselmo d’Aosta Vescovo e dottore della Chiesa

1033 at Aosta, Piedmont, Italy -

21 April 1109 at Canterbury, England;

body believed to be in the cathedral church at Canterbury

Canonized : 1492 by Pope Alexander IV

Representation :Benedictine monk admonishing an evildoer;

archbishop; ship; with Our Lady appearing before him; with a ship

 

 

중세기의 대학자인 성 안셀모는 1034년 이탈리아의 비에몬든 주 아오스타 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안셀모는 15세에 수도원에 들어가기를 원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러나 12년 후에 종교에 무관심하고 방종하며 여러 해 동안 세속 생활에 젖어 있던 그는 1056년 부르군디로 공부하러 집을 떠났고,

1059년에 롬바르디의 랑프랑크 신부의 제자이자 친구가 되었다.

 

랑프랑크는 통회의 정이 비상한 청년 안셀모의 입회를 허락했는데, 곧 그 정신적 재능의 뛰어남을 인정하고 학문 뿐 아니라 영적 방면에도 적절한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1060년에  베네딕토회의 수도복을 입게 되었다. 때는 그가 26세 되는 해였다. 그 곳에서 회원들에게 신학을 가르쳤고 영성 생활에서 신속한 진보를 이루었다.  

3년 후에는 랑프랑크가 첸의 성 스테파노의 원장으로 선임될 즈음에 그를 승계하여 장상이 되었다.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사상가로 알려진 안셀모는 인내심이 많았으며 교양과 타인을 가르치는 기술 또한 뛰어났다.

그의 영도력하에 베크 수도원은 철학과 신학 연구에 있어 큰 영향을 발휘한 수도원 학교가 되었다.

한편 안셀모는 공동체의 요청에 따라 성아우구스티누스의 저술에 비교할 만한 그 자신의 신학 저술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안셀모의 가장 유명한 저서는 ’쿠르 데우스 호모’(Cur Deus Homo:왜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는가?)이다.

 

그는 캔테베리의 대주교가 되었다. 처음에 영국의 왕 윌리엄 로베르는 그의 대주교 임명을 반대하다가 나중에 승인하였지만,

교회 개혁을 위한 안셀모의 노력에는 협력하기를 계속 거부하였다. 1098년, 우르반 교황의 요청에 따라, 안셀모는 바리 공의회에 참석하였으며,

성령을 두고 벌인 동서방 교회의 필리오꿰(Filioque)논쟁을 조정하는데 큰 몫을 하였다.

결국 안셀모는 1100년 윌리엄 로베르가 죽을 때까지 귀양살이를 하다가 윌리엄 로베르의 형제이며 후계자인 헨리 1세의 부름을 받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영국의 주교들을 서품하는 왕의 권한에 대하여 헨리 왕과 강경하게 대립하던 안셀모는 또다시 로마에서 3년간의 귀양살이를 하였다.

 

1102년, 웨스민스터 공의회에서 안셀모는 노예 매매를 극렬히 비난하였다. 그의 관심과 염려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까지 미쳤으며,

교회 안에서 노예 매매를 반대한 첫 인물이 되었다. 안셀모는 국회로부터 인신매매를 금지하는 결의안 하나를 얻어 냈다.

그는 영국 국왕을 상대로 하여 교회의 권리를 옹호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 바치면서도 그는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아서,

그 당시 그는 위대한 신학자요 "스콜라 학파의 아버지"란 칭호를 이미 얻고 있었다.

또한 그는 이성의 도움을 빌어 신앙의 진리를 분석하고 밝히려는 시도를 했기 때문에 ’스콜라 철학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는 계시와 이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아리스토텔레스파의 변증법에서 이용하는 이성주의를 신학에 성공적으로 도입시킨 첫번째 인물이었다.

그는 완전한 존재에 대한 인간의 개념에서부터 하느님의 존재를 증명한 일체성(Monologium)의 저자이다.

이 사상은 후대의 둔스 스코투스, 데카르트 그리고 헤겔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안셀모의 <왜 신인이냐?>는

중세의 강생에 관한 신학 논문 중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대작이다.

 

그의 저서 중에는 <성삼의 신앙에 대하여>, <동정의 개념>, <진리>, 그리고 편지와 기도 및 묵상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다.

1109년  4월 21일,성주간 수요일 켄터버리에서 운명하였다.그 뒤 켄터베리 주교좌 성당에 있는 그의 묘에서는 많은 기적이 일어났다.

그와 같은 시대의 사람이고 독실하던 도리데니오 수도원장은 안셀모를

"그의 신앙은 극히 깊었고 예지는 뛰어나고 그의 행위는 거룩하고 마음은 경건했으며, 그의 웅변은 유창했고 생활은 타인의 모범으로서 충분했다.

그는 전력을 기울여 사업을 행하고 끊임없이 성서를 묵상하고 모든 덕에 있어 서 출중했다."하고 말했으니, 이는 당연한 칭찬이라 할 수 있다.

 

1702년, 교회의 박사로 선언되었으며, 단떼는 신곡의 천국편(Canto Xii)에서 태양권 안에 있는 빛과 힘의 영들 가운데 안셀모를 언급할 정도였다.

안셀모의 상징은 배이다.

 

 

안셀모는 그리스도의 진정한 추종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만 했다.그는 특히 정치 지배자들과의 갈등과 대립의 십자가를 졌다.

개인적으로는 온화하고 점잖은 사람으로서 평화를 사랑했지만 정의가 문제로 제기될 때에는 박해와 투쟁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아무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다른 소망을 하늘에서 가질 수 없다. 한 사람의 바람은 모든 사람의 바람이 될 것이며,

모든 사람의 바람과 각 사람의 바람은 또한 하느님의 바람이 될 것이다." (성안셀모,’Opera Omnis’ 편지 112)

 

 

성 안셀모 주교의 [프로스로기온]에서

(Cap. 14.16.26: Opera omnia, edit. Schmitt, Secovii, 1938, 1,111-113.121-122)

 

당신을 즐기도록 당신을 알고 당신을 사랑하게 해주소서

 

내 영혼아, 네가 찾고 있던 것을 발견했느냐? 너는 하느님을 찾고 있었는데,

하느님은 모든 것 가운데 가장 높으시고 그분보다 더 좋은 것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너는 그분이 생명 자체이시고 빛이시며 지혜이시고 선이시며 영원한 행복이시고 복된 영원이시며 어디에나 언제나 계시는 분이심을 알게 되었다.

 

나를 형성하시고 또 변모시키신 내 주 하느님이시여,

갈망하는 내 영혼에게 당신은 내 영혼이 본 것과 다른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이 영혼이 갈망하는 것을 환히 보게 해주소서.

내 영혼은 보는 것 이상으로 보고파 애달아 하지만 그가 본 것 외에는 어둠밖에 아무것도 보지 못합니다.

아니, 그는 어둠도 보지 못합니다. 당신 안에는 어둠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 영혼은 자신의 어둠 때문에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여, 당신이 거하시는 빛은 진정코 다다를 수 없는 빛입니다. 그 빛을 꿰뚫어 거기에 계신 당신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빛은 나에게 너무도 강렬하여 나는 그것을 직접 보지 못하오나,

나의 연약한 시력이 태양 자체를 직접 바라보지 못하면서 태양의 빛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보는 것처럼 나도 무엇을 보든지 당신의 그 빛으로 말미암아 보는 것입니다.

 

나의 지성은 그 빛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그 빛 자체는 너무 눈부시어 내 지성은 그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내 영혼은 그것을 오랫동안 바라보는 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내 영혼의 눈은 그 빛의 광휘로써 눈부시고 그 충만성으로 압도되며 그 광대함으로 인해 당황하고 그 넓이로 말미암아 어리둥절해집니다.

 

오, 높으시고 다다를 수 없는 빛이시여! 오, 완전하고도 복된 진리이시여! 나는 당신과 이렇게도 가까이 있는데 당신은 나에게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계신지요!

나는 당신의 시야 안에 들어 있는데 당신은 내 시야에서 얼마나 멀리 계신지요! 당신은 온전히 처처에 계시오나 나는 당신을 보지 못합니다.

당신 안에서 나는 움직이고 당신 안에 나는 머무르면서도, 나는 당신께 가까이 이를 수 없습니다. 당신은 내 안에 계시고 내 주위에 계시어도 나는 당신을 느끼지 못합니다.

 

오, 하느님이시여, 비오니, 내가 당신을 즐기도록 당신을 알고 당신을 사랑하게 해주소서.

그리고 이 현세에서 마음껏 즐길 수 없다면 그 즐거움이 충만에 이를 때까지 내가 매일매일 진보하게 하소서.

이 현세 생활 중에 당신에 대한 지식이 내 안에서 자라나 하늘 나라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당신에 대한 사랑이 이승에서 내 안에 자라나 저승에서 실제로 소유함으로써 완전히 되도록 해주소서.

 

주여, 당신은 우리가 성자를 통하여 당신께 청하도록 명하시고, 아니, 오히려 권고해 주시면서 우리 기쁨이 완전하게 되도록 우리가 청하는 바를 받게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주여 비오니, 당신께서 우리의 놀라우신 조언자를 통하여 권고해 주시는 대로 내가 당신께서 약속하신 것을 당신의 성실하심을 통하여 받게 해주시고

내 기쁨이 완전하게 되도록 해주소서. 성실한 하느님이시여, 간절히 비오니, 내 기쁨이 완전하게 되도록 당신이 약속하신 것을 우리가 받게 해주소서.

 

그때까지 나의 정신이 그것을 묵상하고 내 혀가 그것을 말하며 내 마음이 그것을 사랑하고 내 입이 그것을 전하게 해주소서.

내가 마침내 주님의 기쁨으로 들어갈 때까지 내 영혼이 그것을 애틋이 찾고, 내 육신이 그것을 열렬히 구하며, 내 존재 모두가 그것을 갈망하게 해주소서.

 

삼위 일체이신 주 하느님, 영원히 찬미 받으소서. 아멘.

 

 

 

 

♬Laudate Dominum -Mozart-Anthon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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