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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복음사가♬Haydn-Agnus dei dona nobis pac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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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3-04-25 ㅣ No.1122

 

The Four Evangelists-SPINELLO ARETINO 1387 Fresco S. Miniato al Monte, Florence.

 

 

 

복음사가(福音史家)

 

복음서란 예수님의 일생을 그린 전기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을 입증하는 사도들과 초대교회의 신앙 고백서입니다.

 

사도들이 선포하고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복음의 주제는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한결같은 증언입니다.

복음서는 이 선포한 신앙의 주제를 중심으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깊이 묵상하여 기술한 책입니다.

 

마르코, 마태오, 루가 이 세 복음서를 공관복음서라고 칭하며, 그 내용이 서로 같거나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요한복음서는 공관복음서와 많은 차이가 있어 제 4 복음서라고도 합니다.

 

복음사가들은 성장한 배경이 서로 다르고 전교하려는 대상도 서로 달라서, 각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과 주제도 다르게 표현합니다.

 

 

 

1. 마태오 복음서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인간성을 뚜렷이 부각 시키므로 사람으로 표현합니다.

 

 

☆필자와 독자

 

세리였다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마태오가 이 복음서를 저술했다고 하나 확실하지는 않고, 필자는 시리아 지방 어느 교회에 속한 유다계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나 봅니다. 복음서의 내용으로 보아 유다인들의 전통적인 관습을 잘 알고 있었던 박식한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태오 복음서는 아랍어 사용이나 유다인의 풍습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으로 보아 마르코 복음서와 다르게 유다인들을 대상으로 집필한 것을 짐작 할 수 있는데, 이는 독자들이 시리아 지방의 유다계 그리스도인들로 그 대상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집필 장소 및 연대

 

마태오 복음서의 용어나 관습 등에 관한 기술은 팔레스티나 지방의 유다인의 전통적인 관습을 표현하고 있으나, 이 복음서를 팔레스티나에서 집필하지는 않았고 유다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던 시리아의 어느 교회에서 집필되었다는 것이 타당한 견해입니다. 집필 연대는 예루살렘이 함락된 이후 70 년대 전반으로 여깁니다.

 

 

☆신학적 특색

 

마태오 복음서는 예수님이야말로 이스라엘 민족이 기다리던 메시아라는 것을, 구약성서와 유다인들의 율법들을 비교 대조하면서 증명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이 복음서의 내용은 이스라엘 민족이 초대받은 구원을 배척했기 때문에 심판을 받을 것이며 마침내는 이방인들이 하느님 나라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이스라엘의 구원과 멸망이 그 주제입니다.

 

 

 

 

2. 마르코 복음서

 

 

마르코 복음사가는 복음의 서두에 세례자 요한의 설교와 함께 그리스도의 품위와 장중함을 강조했으므로 사자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마르코 복음서는 네 복음서 가운데서 제일 먼저 쓰여진 것으로, 공관복음서의 모체가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보다는 행적을 위주로 한 이 책은 세련되지 못한 문장과 어휘로 짜임새가 허술해 보이나 예수님의 모습은 매우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필자와 독자

마르코 복음서는 베드로의 통역관인 요한 마르코가 기술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신약성서에 마르코는 어머니인 마리아와 함께 예루살렘에서 살았으며(사도행전 12, 12), 바오로의 1차 전도여행의 동반자로 키프로스섬에 함께 가서 선교활동을 하기도 했고, 바오로가 에페소 감옥에 갇혔을 때 돌보기도 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마르코는 유다인들의 풍습을 잘 알고 있으며, 히브리어와 아랍어를 사용하였다는 것으로 보아 해외 문물을 익힌 유다계 그리스도인임을 알 수 있고, 또 배타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난 이방인과 온 인류의 구원을 주장하였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마르코는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을 두둔하는 입장으로 복음서를 집필했기 때문에 이 복음서의 여러 곳에서 이방인에 대한 필자의 특별한 관심이 나타납니다.

 

 

☆집필 장소 및 연대

 

마르코 복음서의 집필 연대와 장소에 대한 여러 학설이 있되 일반적으로 그 장소는 로마로 여기나, 오늘날 신학계에서 팔레스티나 밖으로도 보고 있으며, 집필연대는 필자가 예루살렘 함락(주 후 70 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70 년 경에 집필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신학적 특징

 

마르코 복음서가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이시다는, 1 장 1 절의 말씀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3. 루가 복음서

 

루가 복음사가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인간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드린 제사로 묘사하였으므로 제사의 제물인 황소로 상징됩니다.

 

 

☆필자와 독자

 

그리스도교회의 역사를 따르면 루가 복음서와 사도행전은 바오로의 친한 동료인 루가가 집필했다고 전하나, 오늘날의 신학자들은 이 전통적인 학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필자가 유다인들의 관습과 풍물을 잘 알지 못하는 점으로 보아 이방계 그리스도인이 아닐까 하고 여길 뿐입니다. 필자는 그리스도교에 관심을 가진 이방인들, 특히 희랍 계열의 이방인을 대상으로 하여 복음서를 집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집필 장소 및 연대

 

루가는 70 년에 있었던 예루살렘의 멸망을 과거의 사건으로 기록하고 있으므로 이 복음서의 집필 연대는 80 년경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루가가 자신의 저술을 희랍(아키이아)에서 집필하였다고 전하는 바가 있으나 확실하지 않고, 팔레스티나 밖의 어느 지역에서 복음서를 저술하지 않았나 봅니다. 어떻든 이 복음서가 팔레스티나라는 좁은 지역을 벗어나 희랍과 로마나 그리고 전 세계에 전파할 복음서라는 안목으로 집필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신학적 특징

 

루가 복음서는 가련하고 천대받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병자의 구세주로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이들 불우한 사람들에게 하느님 아버지의 크신 사랑을 알게 하심을 보여주고, 메시아다운 당신의 행적으로 이들의 친구요 구세주이심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마르코 복음서의 세련되지 못한 문장에 비해 루가 복음서는 논리 정연하고 우아한 문장으로 질서있게 조화시켜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느낌을 주는 특징을 나타냅니다.

 

 

 

4. 요한 복음서

 

 

요한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신성을 주로 기록했기 때문에 높은 것의 상징인 독수리로 나타냅니다.

 

신약성서중 요한 복음서, 요한 1.2.3 서, 요한 묵시록은 요한계 문헌입니다.

이 5 권의 책들이 이처럼 한 계열로 분류된 것은 이 책들의 저자가 요한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며 문체, 용어, 교의등이 상호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와 독자

 

오늘날의 성서학계에서는 요한계 문헌의 저자를 요한 복음서에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라는 구절이 여섯 번이나 씌었는데, 이 구절중의 제자로 여깁니다.

이 구절 중의 제자는 갈릴레아로부터 예수님을 따라 다니던 제베데오의 아들 요한인지는 모르나,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활동하신 행적을 목격한 증인이라는 점은 일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복음서도 이방인들을 위한 저술이었습니다.

 

 

☆집필 장소 및 연대

 

요한 복음서의 저술 시기는 대개 기원 후 100 년 경으로 봅니다. 그 이유는 복음서 중에 영지주의를 공박한 구절들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1 세기 말엽을 잘 반영해 주는 상황들이기 때문입니다. 저술 장소는 소아시아의 수도 에페소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학적 특징

 

요한 복음서의 주제는 "생명과 빛과 사랑이신 그리스도"입니다.

이는 인간에게 풍성한 뜻을 지닌 생명을 주시러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신 그리스도,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표현으로 당신 자신을 희생하신 그리스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들로 인간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자는 살 것이고, 믿지 않고 거부하는 자는 멸망한다는 가르침으로 이 복음서의 요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한 복음서는 하느님의 성자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하는 결단을 각자에게 묻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The Four Evangelists-JORDAENS, Jacob

1620-25 Oil on canvas, 133 x 118 cm Musee du Louvre, Paris

 

 

 

 

 

 

♬Haydn-Agnus dei dona nobis pac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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