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 진심(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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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국길 [fcan] 쪽지 캡슐

2004-10-13 ㅣ No.3670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2004-10-13)

독서 : 갈라 5,18-25 복음 : 루가 11,42-46

* 진심 *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그 밖의 모든 채소는 십분의 일을 바치면서 정의를 행하는 일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구나. 십분의 일을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이것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즐겨 찾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한다. 너희는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다. 사람들은 무덤인 줄도 모르고 그 위를 밟고 지나다닌다.” 이때 율법교사 한 사람이 나서서 “선생님, 그런 말씀은 저희에게도 모욕이 됩니다” 하고 투덜거렸다. 그러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교사들도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견디기 어려운 짐을 남에게 지워놓고 자기는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지 않는다.”
(루가 11,42­-46)

다음은 이냐시오 성인이 열심히 살고 싶어하는 어느 자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자매님이 우리 주님을 섬기고 싶어하는 엄청난 열망을 지니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주님께서 거두어 가신 그 복된 영혼의 부재뿐 아니라 우리 인간 본성에 원수가 불어넣는 끊임없는 유혹과 더불어 하느님을 위해 봉사하는 일에서 만나게 되는 적대심과 반대 때문에 매우 지쳐 계실 듯싶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늘 앞으로 나아가면서 조심스럽게 그러한 경우를 피하십시오. 그렇게만 한다면 유혹은 당신에게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실 자매님이 하셔야 하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도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자매님이 지치거나 건강이 상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고, 오히려 주님 안에서 기뻐하기를 원하시며 육신에 필요한 것을 허락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자매님의 말과 생각과 행동이 그분 안에 있도록 하시고, 모든 선행에서도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에 우선하면서 자매님께 맡겨진 사람들을 돌보십시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고 명하시는 것입니다.
갈리스도라는 순례자가 지금 바르셀로나에 있는데 그와 상의해 보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그의 겉모습보다는 훨씬 깊은 모습을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의 사랑을 위해 그분 안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입시다. 우리는 그분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습니다. 주시는 그분보다는 그분의 선물을 받는데 우리가 금방 지쳐버리게 될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당신의 아드님과 우리 불쌍한 죄인들 사이를 중재해 주시고, 우리를 위해 이러한 은총을 얻을 수 있도록 간구해 주시기를 빕니다. 우리의 수고와 노력과 더불어 성모님께서 우리의 미약하고 가엾은 영혼이 하느님을 힘차고 기쁘게 찬양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내가 정말로 무엇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는지 속마음을 드러내 줍니다. 진심을 속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선희(서울대교구 대방동 천주교회)

- 소슴별  -

소금별
소금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 없네
눈물을 흘리면
소금별이 녹아 버리기 때문
소금별이 녹아 버리기 때문
소금별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박이네
소금별이 더 많이 반짝이는 건
그 때문이지

- 류시화의 詩중에서 -

님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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