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너의 빈손을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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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4-10-15 ㅣ No.3682




◆ 이웃을 통해 생명을 나누는 사람이 되게 해 주소서 ◆ 주님, 소심한 사람은 누가 눈만 부릅떠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잘못한 일이 없는데 공연히 미움을 받으면 안절부절 마음을 들썩이며 괴로워 합니다. 오해는 언제가 풀릴거라고 믿으면서도 오해하는 이가 주위에 사람을 끌어들이며 일을 크게 만들면 가슴을 조이는 불안이 머리 끝까지 쌓이고 혀가 탑니다. 공동체에서 따돌림이라도 받을 양이면 세상에서 아주 쫓겨난 심정입니다. 인간이 무엇이냐고 인간이 내게 무엇을 할까 보냐고 큰소리도 쳐보지만,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는 힘은 너무나 거세 결코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주님, 그래서 당신도 그런 억센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 사람이 되시지 않았습니까? 주님, 제발 저희에게 주신 이 놀라운 힘을 죽음에 쓰지 말고 생명을 일으키는데 사용하게 해 주십시오.



◆ 거룩하게 해 주소서 ◆ 저의 사랑이신 예수님!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거룩하시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신 당신 말씀을 가슴에 새깁니다. 당신의 작품인 저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습니다. 하느님은 저를 만드시고 참 좋다고 하셨습니다. 당신의 모습대로 만드시고 당신 숨결을 불어넣어 주시어 저를 당신의 모습대로 만드시고,당신 숨결을 불어넣어 주시어 저를 하느님의 자녀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헷갈려 하느님의 자녀다운 품위를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주님,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거룩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거룩한 사람이라고 불러주신 주님. 참된 것과 고상한 것을 추구하며 옳은 것과 순결한 것, 사랑스럽고 덕스런 것을 마음에 품으며 육신의 안락함보다 영원의 품위를 소중하게 여기는 당신의 자녀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성체를 받아 모시는 사람이 천상양식으로 배부르게 되듯이 성서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자신 안에서 하느님의 밝은 빛이 새어나와 영적으로 새롭게 됨을 깨달을 것입니다. 성서는 읽는 것이 아니라 음미하는 것입니다. 성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사랑의 편지입니다. 기도는 하면 할수록 더 잘하게 됩니다. 기도를 자주 함으로써 기도를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기도의 참맛을 모릅니다.



◆ 사랑의 의무는 ◆ 주님, 저를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신나는 일입니다. 저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살 맛나는 일입니다. 누군가 제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줄 때 저는 부자가 된 것처럼 으쓱거려 집니다. 저를 봐주는 사람이 많고 저를 알아주는 사람이 많으면, 누구나 제 이야기를 들어주면 무슨 더 바랄 것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남에게는 그런 기쁨을 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욕심스럽게 바라면서 남들도 그럴거라는 생각 남들도 저와 같은 소망을 품고 있다는 걸 저는 모른척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렇게 외로웠나 봅니다. 이웃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랑의 의무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나 봅니다. 이것이 사랑의 작은 시작이라는 것을 미쳐 몰랐습니다. 내가 만나는 이들을 알아주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그들의 좋은 점을 함께 인정하며 기뻐하는 일이 당신을 따르는 길의 출발점임을 몰랐습니다. 쉽고도 어려운 일, 그러나 꼭 해야할 일 그건 저희 사이에 존경의 다리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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