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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금육재 지키려고 하는데요. 밖에서 사온 음식도 먹어서는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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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121.131.235.*]

2011-09-24 ㅣ No.9645

주님을 따르는 영적 쇄신 지향으로 금육재와 금식재를 지키려 함은 참 좋은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금식과 금육을 함께 지키는 재의 수요일을 돌아봅니다. 여기서 '재'라 함은 더 이상 타오를 것이 없는 깨끗하게 정화된 것으로서 그것을 이마에 바르며 주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수난과 부활을 돌아보게 됩니다. 따라서 형제님의 질문과 응답 속에서 과연 어머니와 순대(돼지고기) 그리고 외식이냐?의 차이점에 대하여 잠시 묵상을 더해봅니다.

이 때의 '마음의 편지'라는 것은 또한 성찰과 참회 그리고 더 나아가 정개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성사생활의 초석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그리스도의 완덕과 인간의 완벽주의라는 기로에서 적지않은 것의 섞갈림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때의 주님께서 말씀하지요. 있는 그대로 천국문을 지나가거라.

그런데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거룩하고 경건한 성당문을 들어갈 때와 나올때 마치 화장실 문을 들어가고 나올때처럼 본능적인 그것들의 많은 변화를 만나게 됩니다. 이는 배고플 때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시장이 반찬'이라는 것과 그것이 해결되었을 때의 포만감 등을 누리거나 부자가 되었을 때 더욱 좋은 음식과 풍성한 기회들을 맛보지만 정작 배고픈 이들의 반찬 맛은 잊어버리기 쉽상인 것이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금식재와 금육재의 시노드는 내 영혼의 쇄신을 통하여 보다 풍성한 은총을 자연 또는 이웃과도 공유하자는 기쁨들이 함께할 것입니다.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밭을 거닐며 그것을 먹자 이방인들이 흉을 보는 것을 보며 과연 이사람 모두를 성모님으로 관상하여 예수님께 봉헌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묻기도 할 것입니다.

이는 형제님의 어머니가 순대를 드시고 싶다기에 순대를 사온 것에서 기인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죄도 아니고 벌도 아니라고 볼 수 있으며 장인정신의 입장으로 볼 때는 커다란 옥의 티로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하느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자유의지를 도로 하느님께 바치려는 의지가 있을 뿐이지요. 그래도 마음이 껄끄럽다면 영혼의 양식으로 지속적인 건강을 위하여 성당과 세상으로 통하는 천국문을 보다 친숙하게 바라봄이 어떨까요?

그러면 몸과 마음의 양식인 새로운 그것들이 과연 외식인지 아니면 주님과 함께 누리는 양식인지 보다 기쁘고 즐겁게 때로는 기꺼이 아프고 더욱 의지를 복돋아 주시는 주님께 의지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 그동안 외식으로 그쳐질 수 있던 기도가 보다 부드럽게 순화된 언어(양식)로 고쳐진 묵주기도 내용 가운데 한 가지를 되새겨 봅시다.

 

1. 구원의 기도(개선된 기도문)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모든 영혼들을 천국으로 이끌어 주시며 특히 자비를 가장 필요로 하는 영혼들을 돌보소서.

 

2. 구원의 기도(기존 기도문)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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