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공부방 소식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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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0 ㅣ No.5522

+ 평화와 선

 

  아주 오랜만에 상계동 게시판에 들어왔다가

  공부방 폐쇄 소식을 보고는  가슴이 저릿해옵니다.

  어떠한 도움도 주고 있지 못하면서 이런글 올린다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처음 공부방 만들었을때는 분명 상계동은 훨씬 가난한 동네였습니다.

  모두들 가난했었고 아마 그렇기에 더욱 관심들을 가졌을 겁니다.

 

  상계동도 이젠, 여느 신도시 못지않게 아파트 숲을 이루고 있지만

  분명 아파트에 가려진 그 뒤에는 더욱 짙은 그늘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앞에 보이는 건, 당장 발목잡히는 건  물론 돈문제이겠지요.

  처음 공부방 만들 때, 아마 성당 증축하려고 모은 기금을

  가난한 이웃들과 나누려고  증축하지 않고 공부방을 만든것으로 압니다.

  다시 가난한 마음으로 돌아가면 안될까요.

  예수님 부르지도 못하고  그냥 숨어서 바라만보는 자캐오를

  예수님이 먼저 다가가신 것처럼  

  우리가 조금 손해보는 것 같더라도 내어주면 안될까요?

 

  제가 아직도 꿈꾸고 있는 겁니까?

 

  늘 상계동, 그 산꼭대기에 빚진 느낌을 갖고 있는 화정동 성당의 이복실 로사입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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