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비오는 날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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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에는 우산하나 들고 비를 맞고 오는 너를 기다리고 싶은데 찢어진 우산이면 어때? 너와나 비를 피할 수 있으면 됐지... 비오는 날에는 우산하나 들고 너의 창가에 그림자가 되고 싶은데 그러다가 들키면 어때? 혀 한번 내밀고 달아나면 돼지... 비오는 수요일에는 우산하나 들고 네게 장미 한 송이 선물하고 싶은데... 한 송이면 어때? 너와 나 밝은 미소 주고 받으면 돼지... 비오는 날에는 우산 접어 두고 나올래~ 그러다가 감기 든다고? 그럼 어때! 너의 가슴에 꼭 안기면 돼지.... 비오는 날에는 우산 접어두고 비를 맞을래~ 그러다가 옷이 젓는다고? 그럼 어때! 너와나 꼭 짜서 말리면 돼지... 비오는 날에는 받쳐든 우산 살며시 접을래~ 그러다가 벼락 맞는다고? 그럼 어때! 내 타는 마음 너에게 선물해 버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