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그 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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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규 [kamillo] 쪽지 캡슐

1999-08-30 ㅣ No.271

 참으로 좋은 산행길 이었습니다

얼마전에 일 입니다

전철을 타고 건대역을 출발하여 다음 정거장에서 우리 나이에

50-60대 한분이 탔습니다 그분은 말쑥한 정장 차림에 공무원

타입이었습니다

올라타자 마자 노약자 장애석에있는 학생을 호되게 나무랐습니다

그 학생은 너무나 무안해서 얼른 다른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분에 말씀은 그 자리는 노약자 장애자 좌석이기 때문에 비워

두어야 한다는 조용한 말씀이었습니다 조금있다가 또 다음

정거장에서 건장한 젊은 청년이 승차 하더니 노약자 자리에 앉았습니다

또 그 점잖은 분은 그분에게 조용히 이야기 했습니다 "그 자리는

노약자나 장애자 좌석이기 때문에 앉아서는 안됩니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이청년은 화를 내며 노약자나 장애자가 오면 자리를

비워준다고 한사코 그 분에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다

그 때 그 점잖은 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여러분 이 노약자

장애자 좌석은 항상 비워두어야 합니다 내가 외국에 여행중에 노약자나

장애자 자리에 앉아 얼마나 무안을 당했는지 모른다고 하면서 일장 연설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청년은 미안해서 다른 칸으로 중얼 거리면서

이동 했습니다

아묻튼 그분은 수락산역 까지 동안 수없이 그 노약자 자리를 지키면서

홍보와 계도를 했습니다

저는 그 분과 동행하면서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한편으론 창피하고

한편으로는 정당한 이야기에 한눈만 팔지 않았는지

우리나라는 얼마전까지 선진국이라 자부하면서 개발도상국이라 자부

하면서 숫자로만 자위하지나 앉았는가? 반성 하면서 말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장애자 복지 정책이 제일로 국가 정책으로 입안되면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그 들을위해서 살아왔는가 말입니다

그 들을 위한 시설과 동참하는 일에서부터 함께 했는지?

앞으로는 정말로 작은일에서 부터 그들을 위해 함께 해야겠다는

것을 진정으로 느꼈습니다.

양손을 함께 뻗어 함께 걸어가면 모두가 하나가 될것입니다

사랑의 실천은 작은것에서 부터가 아닐까요?  

또한 그 젊잔은 신사를 위하여 박수를 보냅니다.              

노약자 장애자도 이웃 이며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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