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서울에 있는 사람들은 참 좋겠어요.

버스도 많고, 전철도 있고,파파이스도 있고,백화점도 있고...

여긴 버스에 번호가 없어서 전 한번도 버스 못 타봤어요.

파파이스가 원주엔 있을까 해서 가봤는데 kfc밖에 없더라구요.

백화점? 원주에 있는 E마트가 전부랍니다.

물론 문만 열면 개구리 소리가 들리고, 새소리에 잠이 깨고, 나무내음,꽃내음에 행복해지긴 하지만 서울서 나고 자란 저로서는 아직 복잡하고,부대끼는 서울이 가끔은 그립답니다.

매주 귀찮았던 성가대 연습도 이젠 하고 싶네요.

몸이 좀 불편한 관계로 슈퍼도 잘 못가게 하는 신랑덕에 낮잠과 TV시청 만화책보기가 제 하루 일과라니까요.

서울 계시는 여러 심심하신 분들 !

불쌍한 윤정이한테 전화나 좀 하십쇼. 놀면 뭐합니까?

참, 어제는 밥 먹기가 싫어서 목살 먹으러 나갔더랬습니다.

나무가 많은 동네라 밖으로 나가면 참 상쾌하구요 별거 아닌거래도 맛있답니다.

느껴보고 싶으심, 놀러오셔요..